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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온고지신 뜻

by 빗방울이네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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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을 알아봅니다. '옛것을 배워서 새것을 안다'는 뜻인데, 이 문장의 유래도 함께 짚어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

 
'온고지신(溫故知新)'은 국어사전에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앎'이라는 뜻으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溫'은 따뜻할 '온'인데, '학습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故'는 연고 '고'이고, '옛날' 또는 '옛일'이라는 뜻입니다.
 
'知'는 알 '지'인데, '알다' '알리다' '알게하다' '나타내다' '드러내다'의 뜻입니다.
 
'新'은 새 '신'이고, '새' '새로운'의 뜻입니다. 
 
이 문장의 유래는 어디일까요?
 

2.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유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문장은 「논어」 위정편에 등장합니다.
 
子曰(자왈)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 공자께서 말했다. 지난 것을 잘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야 스승이 될 수 있다. 
▷「사람인가를 묻는 논어」(윤재근 지음, 동학사, 2008년) 중에서
 
원래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에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라는 문장이 나란히 붙어있었네요.
 
먼저 '溫'이라는 글자를 익힙니다.
 
이 '溫'은 흔히 온천(溫泉), 온수(溫水), 온도(溫度)와 같이 '따뜻하다' '따뜻하게 하다' '데우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溫'의 의미군 속에 '학습하다' '복습하다' '쌓다' '축적하다'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어쩌면 학습하는(溫) 일은 자신을 데우는(溫) 일일까요? 지속적으로 아궁이에 불을 때어서 물을 데우거나 방을 따뜻하게 하듯이 공부하는(溫) 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식지 않게 지속적으로 데우는(溫) 일과 연관이 있는 것만 같네요. 이 '溫'의 뜻이 심오하네요.
 
그래서 '溫故'는 옛것을 학습한다는 의미입니다. 옛것을 학습한다는 말은 결국 옛것으로 나를 데운다는 말이네요.
 
'知新'은 새로운 것(新)을 안다(知)는 말입니다.
 
'溫故'와 '知新' 사이에 '而'가 있네요. '而'는 '~로서' '하면서' 같은 뜻의 접속사입니다. 
 
그러므로 '溫故而知新'은 옛것을 익혀서, 또는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는 것일까요?
 

"스승이 되는 길" - '온고지신' 글 중에서.

 

 

3.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스승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문장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라고 합니다. '可以爲師矣'는 스승(師)이 될(爲) 수 있다(可以)는 뜻입니다.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그러니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스승이 되는 길이 담긴 문장이네요.
 
공자는 이 문장을 통해 무릇 스승이 되려면 옛것을 배우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知新'의 '知'는 '알다'의 뜻도 있지만 그 의미군 속에는 '나타내다' '드러내다' 같은 뜻도 있습니다.
 
'溫故而知新'. 그래서 옛것을 배우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아내다, 새것을 드러내다는 의미로도 새겨봅니다.
 
스승이 되려면 과거를 알아야하고 그 성공과 좌절에서 교훈을 찾아내어 그것을 성공의 지렛대로, 또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 좌표로 하여 새로운 일을 드러낼 수 있어야한다는 뜻이네요.
 
어찌 스승이 되는 길만이겠는지요? 시대의 지도자라면 응당 그래야겠지요? 정치인을 비롯,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회의 각급 지도자들 말입니다.
 
아니, 어찌 시대의 지도자만이 그러해야겠는지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온고지신(溫故知新)' 해야겠지요?
 
'溫故知新'
 
이 네 글자를 놓고 어제의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며 내일을 헤아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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