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한모_가을에 #가볍게_가을을_나르고_있는_나뭇잎 #가을_시1 정한모 시 가을에 정한모 시인님의 시 '가을에'를 만납니다. 오늘날 우리네 삶의 순수를 훼손하고 지배하는 것들을 돌아보며 묵상하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정한모 시 '가을에' 읽기 가을에 정한모(1923~1991, 충남 부여)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나르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微笑)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오늘이 마침내 전설(傳設) 속에 묻혀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낼 계수나무가 .. 2024. 10.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