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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논어 위인모 이불충호 여붕우교 이불신호 전불습호 뜻

by 빗방울이네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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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제4장 '위인모(爲人謀) 이불충호(而不忠乎) 여붕우교(與朋友交) 이불신호(而不信乎) 전불습호(傳不習乎)'의 뜻을 새겨봅니다. 날마다 돌이켜야 할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이 문장들이 든 「논어」 학이편 제4장을 만나봅니다.
 
曾子曰(증자왈)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하노니(증자가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써 내 자신을 반성한다)
爲人謀(위인모) 而不忠乎(이불충호)아(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되 불충하지 않았는가?)
與朋友交(여붕우교) 而不信乎(이불신호)아(벗과 더불어 사귀는 데 믿음을 잃지는 않았는가?)
傳不習乎(전불습호)하니라(전수받은 바를 익히지 못했는가?)
「사람인가를 묻는 논어」(윤재근 지음, 동학사, 2008년 3쇄) 중에서.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전언이네요.
 
'吾日三省吾身'. 이 문장에 나 '吾(오)'와 내 몸이라는 뜻의 '吾身'이 나오네요.
 
'身(신)'은 '몸, 신체, 자기, 자신, 몸소, 친히' 같은 뜻을 가집니다.
 
그러니 '吾身(오신)'은 '내(吾) 자신(身)'이라는 뜻이겠습니다.
 
이렇게 '身'에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포함되어 있네요.
 
이로써 문장 '吾日三省吾身'의 뜻,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써 나 자신을 반성한다'라는 뜻이 드러나네요.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날마다 스스로 반성하는 세 가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1. 「논어  문장 '위인모(爲人謀) 이불충호(而不忠乎)' 뜻

 
세 가지 중 그 첫번째입니다. '위인모(爲人謀) 이불충호(而不忠乎)'.
 
뜻은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되 불충하지 않았는가?'입니다.
 
위할 '爲(위)', 사람 '人(인)', 꾀할 '謀(모)'. 여기서 사람 '人'은 '다른 사람, 타인, 남'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謀'는 '꾀, 지략, 계략'의 뜻과 '도모하다, 모색하다, 묻다, 살피다, 의논하다'의 뜻이 있네요.
 
그러니 '爲人謀'는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다는 점을 새깁니다.
 
'而不忠乎'. 불충(不忠)하지 않았는가? 
 
충성 '忠(충)'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나라에 충성한다'는 문장에 경도된 나머지 이 글자를 헤아릴 때 '충성'에 쏠리곤 합니다.  
 
'忠'은 '충성'이라는 뜻과 함께 '공평, 정성, 정성스럽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 '불충하지 않았는가(而不忠乎)'라는 의미는 정성을 다하지 않았는가? 또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했는가? 같은 의미가 드러나네요.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하고, 그 일에 정성을 다했는가'. 이것이 하루를 보내면서 자신의 돌아보는 세 가지의 첫 번째였네요.
 
빗방울이네는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하고'라는 문장에서부터 마음이 찔릴 것만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만을 위해 일을 도모한 그 마음요.
 

"남을 위했는가" - 논어 제4장 중에서.

 

2. 「논어  문장 '여붕우교(與朋友交) 이불신호(而不信乎)' 뜻

 
날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세 가지 중 두 번째입니다. '여붕우교(與朋友交) 이불신호(而不信乎)'
 
친구 이야기네요. 해석은 '벗과 더불어 사귀는 데 믿음을 잃지는 않았는가?'입니다.
 
'與朋友交'. 벗 '朋', 벗 '友'의 '朋友(붕우)'는 비슷한 또래로 서로 친하게 사귀는 벗을 말합니다. 
 
더불어 '與(여)', 사귈 '交(교)'이니 '여붕우교(與朋友交)'는 벗과 더불어 사귀는 일을 말합니다.
 
벗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를 다시 한번 환기시켜 주네요.
 
오륜(五倫)의 하나인 '붕우유신(朋友有信)'이 떠오르네요. 벗과 벗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다는 말입니다. 
 
'而不信乎'. 불신(不信) 하지 않았는가? 여기서도 '信'이네요. 
 
그런데요, 믿을 '信(신)'을 보면 말씀 '言(언)'이 들었습니다. 사람(人)의 말(言)이라면 당연히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 글자에 들었네요.
 
친구와의 교제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信)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은 바로 말(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새겨봅니다.
 
「논어」의 첫 문장에도 친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학이편 제1장에 들어있는 문장입니다.
 
'유붕(有朋) 자원방래(自遠方來) 불역락호(不亦樂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오늘 만나는 '여붕우교(與朋友交) 이불신호(而不信乎)'와 함께 읽으며 나의 친구에 대해 곰곰 생각해 봅니다.
 
요즘 나의 친구에게 하는 '말(言)'에 대해 돌이켜봅니다.
 

3. 「논어  문장 '전불습호(傳不習乎)' 뜻

 
하루를 보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세 가지 중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전불습호(傳不習乎)'. 이 문장은 '傳(전)'을 '불습(不習)' 했는가, 익히지 않았는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傳(전)'의 뜻을 새겨봅니다.
 
'傳(전)'은 '전하다, 펴다, 알리다'의 뜻과 '사람의 일대기(傳記), 현인의 저서, 경서(經書)의 주해'의 뜻도 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여기서는 '성현의 말씀'으로 새겼네요. 전해 내려 오는 성현의 말씀입니다.
 
「논어」라는 방대한 책의 첫 문장의 키워드도 바로 익힐 '習(습)'이네요.
 
그 첫 문장이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 뜻은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입니다.
 
'전불습호(傳不習乎)'. 이 문장도 오늘 무얼 배웠는가?라고 우리에게 묻는 문장이네요.
 
하루를 보내며 날마다 나를 돌아보는 세 가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봅니다.
 
남을 위해 정성(忠)을 다해 일을 도모하고, 친구와 믿음(信)을 잃지 않으며, 성현의 말씀을 공부(習)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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