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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연산동 포항회관 물회

by 빗방울이네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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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연산동 물회 전문점 '포항회관'에 갑니다. 흑새치가 들어간 물회를 맛볼 수 있는 귀한 맛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워보십시다.

 

1. 부산 물회 전문점 '포항회관' 소개

 

물회 전문점 '포항회관'(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천로 182번 길 42-2)은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물횟집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맛집입니다. 30년 이상된 맛집입니다.

 

골목길 안쪽에 있고 주차장이 없는데도,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서라도 먹고 싶어 하는 집입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전부터 식당 1, 2층에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꽉 들어차 맛있는 물회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네요.

 

자기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는다 해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물회는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안내문이 식당 벽에 붙어 있네요. 손님이 많을 때는 30분~1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고요.

 

메뉴로는 한치물회(18,000원, 특 20,000원), 잡어물회(16,000원, 특 18,000원), 가오리물회(16,000원, 특 18,000원), 섞어물회(잡어+가오리, 16,000원, 특 18,000원) 등 4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3시부터 1시간은 저녁 준비시간입니다. 

 

주차장이 없고, 매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또 비 오는 날 영업하지 않는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2. 담홍빛 살은 무슨 생선일까요?

 

기다림 끝에 도착한 음식이 반갑습니다.

 

먼저 도착한 반찬은 단출합니다.

 

콩자반, 멸치조림, 생마늘과 고추, 된장, 상추와 깻잎입니다. 함께 나온 콩나물국이 시원하네요.

 

오늘은 메뉴 중 '잡어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이 메뉴가 기본메뉴인 듯합니다.

 

물회 대접에 채 썬 오이와 배, 파와 김 가루가 고명으로 얹혀있네요.

 

오이를 살포시 들어보니 채 썬 배가 있고 그 속에 횟감이 숨어있네요. 담홍빛 살인데, 얇고 기다란 사각형입니다.

 

이 담홍빛 살은 무슨 생선일까요?

 

아까 음식을 기다리며 식당 관계자에게 '잡어물회'에 들어가는 횟감이 어떤 생선인지 물어보았는데, 흑새치 같은 부드러운 생선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흑새치! 

 

다른 물횟집에서는 광어나 참가자미인데 이 집은 흑새치라고 하네요. 

 

주둥이가 창처럼 길게 뻗은 새치를 물회로 먹을 수 있는 집이 '포항회관'이네요.

 

먼저 잡어물회로 나온 다홍색 살점, 아까 식당 관계자가 흑새치라고 했던 살점을 한점 먹어봅니다. 부드럽고도 차진, 좋은 맛입니다. 참치 맛이 나기도 하네요.

 

물회라 해도 이 집 물회는 육수가 따로 없습니다.

 

물회 대접 속의 재료들을 양념 고추장과 천천히 섞어 주면 배와 오이에서 물이 배어 나옵니다.

 

밥 한 숟가락 먹고요, 반찬으로 물회 한 젓가락 먹고요.

 

아삭아삭한 야채와 부드러운 살점, 매콤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양념장이 어울려 눈을 환하게 밝혀주는 맛이랄까요?

 

상추와 깻잎을 번갈아 쌈으로도 먹어봅니다.

 

상추에 밥을 조금 올리고 그 위에 비벼진 물회를, 그 위에 된장 모자 쓴 생마늘을 올리고 아앙! 그러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네요.

 

그렇게 밥을 반 공기쯤 먹다가 대접에 남은 밥을 비빕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으므로 저마다의 식탁이 고요해집니다.

부산-맛집-연산동 '포항회관'의 '잡어물회' 차림.
부산 맛집 - 연산동 '포항회관'의 '잡어물회' 차림.

 

 

 

3. 치타보다 빨리 달리는 물고기 '새치'를 먹다

 

'포항회관'의 '잡어 물회'에 횟감 재료로 사용한다는 새치에 대해 알아봅니다.

 

새치류는 농어목 새치과로 세계의 열대에서 온대 또는 아한대 바다에 삽니다.

 

'포항회관'의 원산지 표시판을 보니 '잡어'가 대만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잡어라고 표현된 새치가 태평양 넓은 바다를 헤엄치다 온 녀석인가 봅니다.

 

새치는 치타보다 빠른 녀석이라고 하네요.

 

「생선횟감 바로 알기」(조영제 지음, 도서출판 한글, 2006년)에 따르면, 새치의 최고 속도는 시속 130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치타(순간속도 시속 110킬로미터)보다도, 타조(최고속도 시속 90킬로미터)보다 빠르다고 합니다.

 

위 책에 보니, 새치류는 다랑어류(참치)의 대용품으로 횟감으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새치류는 DHA +EPA의 함량이 높아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 세포 활성화에 좋은 생선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고 세상에서 제일 빠른 녀석을 물회로 먹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서 힘이 솟는 것만 같네요.

 

글 읽다가 가끔씩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독서목욕'에서 부산 맛집 연관 글을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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