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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송정 명품물회

by 빗방울이네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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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송정 '명품물회'를 먹어봅니다. 송정 근처를 여행 중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맛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보십시다.

1. 부산 맛집 송정 '명품물회'  소개

 
'명품물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해안로 34-20)의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 대표물회'입니다.

부산의 물회 맛집 가운데 유명세로 선두자리를 지키는 맛집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관광버스들이 연방 드나들 정도로 손님이 많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집입니다.

송정 본점과 송도점, 동래점, 김해점이 있습니다. 송정 본점은 송정 삼거리에서 해동용궁사 방향 100 여 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층고가 높은 '명품물회'의 송정 본점 건물은 멋진 카페건물인 듯 푸른 바닷가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물회는 어떤 음식일까요?

생선회 요리인데요, 생선만 썰어 접시에 담아내는 회 요리가 아니라 생선회에 초장 육수를 넣어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바쁜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썰어서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비벼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포항의 가자미물회, 속초의 오징어물회, 제주도의 자리돔물회와 한치물회가 맛있다고 이름 나 있습니다.

'명품물회'의 횟감은 넙치인데요, 취향에 따라 '육수가 있는 물회'와 '육수가 없는 비빔물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넓은 유리창을 통해 멋진 송정 바다가 출렁이고 있네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로 주문도 하고 결재도 하는 집입니다. 서빙 로봇이 음식을 식탁까지 날라줍니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일별 해봅니다.

육수가 있는 물회(20,000원), 육수가 없는 비빔물회(20,000원), 명품 물회(해산물, 25,000원), 멍게 물회(25,000원), 전복 물회(28,000원), 곱빼기 물회(24,000원), 곱빼기 명품물회(30,000원) 등이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쌈채소, 풋고추, 마늘 등을 가져다 물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식당 한쪽 코너에 준비되어 있고요.

2.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 그리고 푸짐한 양


식탁에 앉으니 새알을 넣어 끓인 따뜻한 미역국이 나오네요.

반찬은 세 가지로 단출합니다. 멸치조림, 깍두기, 오징어젓갈. 물회는 그다지 반찬이 필요 없는 음식이기는 합니다.

얼굴만 한, 낮고 둥그런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물회'가 도착했습니다. 양이 아주 푸짐합니다.

오늘은 육수 없는 비빔물회입니다.

그릇 속에 채 썬 배, 채 썬 오이, 넙치회, 날치알, 김 가루, 깨소금, 양념장이 들었네요.

재료들 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지만, 넙치회가 제법 많이 들었네요. 쓱쓱 비벼 재료들을 잘 섞어준 뒤 한 젓가락 먹어봅니다. 

사각거리는 배와 오이의 식감, 양념의 칼칼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기쁨이 차오르는 맛이랄까요?

짝지 풀잎은 좀 맵다고 하는데, 온몸에 서서히 번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매운맛이네요.

그렇게 밥반찬 삼아 비빔물회를 즐기다가, 반쯤 남은 밥을 물회 대접에 넣어 남은 물회와 비빕니다.

우와, 맛있다~

그다음엔 모두 말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너무 맛있으니까요. 
 

부산-맛집-'명품물회'의 비빔물회(왼쪽)와 멍게물회.
부산 맛집 '명품물회'의 비빔물회(왼쪽)와 멍게물회.

 

 

 

3. 100미터 달리기 선수 같은 넙치를 보셨나요?


'명품물회' 입구 데스크에서 이 집 명함 한 장을 집어 들여다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 명함에 흥미로운 '넙치 독사진'이 있기 때문입니다.

넙치 한 마리가 꼬리를 바닥에 대고 양쪽 지느러미를 팔처럼 딛고 반쯤 몸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가려는, 저돌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넙치의 자세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넙치는 거의 자는 듯 바닥에 바짝 붙어 있으니까요.

그렇게 납작하기만 한 넙치가 깊은 바닷속에서 100미터 출발선에 선 육상선수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으로 쏜살같이 뛰어나갈 듯한 자세라니! 그 넙치를 곰곰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쩐지 힘이 솟는 기분이랄까요?

이날 '명품물회'의 식사는 짝지 풀잎,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둘째와 함께였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 다니러 온 둘째는 메뉴 중의 '멍게물회'를 먹었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세상의 물살을 헤쳐가느라 힘껏 헤엄을 치고 있는 둘째입니다. 그런 아이가 오랜만에 고향에 와 맛있는 부산 음식을 먹었다고 행복해하네요. 자식 입에 맛있게 밥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시간은 보약 같은 시간이네요.

우리는 저마다의 물회를 음미하면서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로 소소한 사랑을 건네주고 또 받았습니다. 이렇게 다 보이는 투명한 사랑으로 우리는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까요? 

그렇게 '명품물회'를 맛본 우리는 근처 '공극샌드커피'에 가서 바다를 보며 커피도 마시고요, '동부산롯데아웃렛'에 가서 여름셔츠도 사고요, 운동화도 사고요. 틈틈이 사진도 찍고요. 

집으로 오는 길에는 운전을 숙달 중인 둘째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이 코스 다음에 또 와야겠다! 둘째의 말에 무작정 기분이 좋아졌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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