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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동래 함경면옥 냉면

by 빗방울이네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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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동래구 '함경면옥' 동래 본점의 냉면을 먹습니다. 매콤 달콤한 함흥냉면이 맛있는 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키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동래 '함경면옥' 소개

 
'함경면옥'(*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 213) 동래 본점은 '대한민국 냉면의 명가(名家)'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는 함흥냉면 전문점입니다.(*2024년 9월20일부터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64’로 이전 영업 중. 건물 신축관계로 2~3년 가량 온천장로 64에서 영업할 계획이라고 함).

손님들 중에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손잡은 노부부, 또는 아들 딸과 함께 오신 어르신들이 많네요. 그만큼 어르신들의 오랜 연륜의 입맛을 끄는 냉면이라는 말일까요?
 
메뉴판을 일별해 볼까요?
 
이 집의 대표선수 함흥냉면(비빔냉면, 11,000원)을 비롯, 물냉면·물비빔냉면·온면(각각 11,000원), 매운 냉면(12,000원) 등 모두 5가지 냉면 메뉴가 있습니다. 곱빼기는 3,000원 추가.
 
사이드 메뉴로는 왕만두(4,000~6,000원)와 냉면사리(5,000원)가 있습니다.
 
냉면 말고도 소고기 들어가는 탕류도 다양하네요.
 
식사류로 왕갈비탕(15,000원), 우거지갈비탕(13,000원), 매생이갈비탕(17,000원), 사골우거지곰탕(13,0000원), 떡만둣국(10,000원), 육개장(13,000원)이 있습니다. 동절기에는 굴국밥(10,000원), 매생이굴국밥·뚝배기불고기(각각 12,000)가 나오고요.
 
안주류로는 소고기수육·가오리회무침(각각 23,000원), 어복쟁반(51,000원), 소갈비찜(35,000~48,000원) 등이 있습니다. 
 
오전 11:00 오픈해 22:00까지 영업하고요.
 

2. 함흥냉면 전문점이니 비빔냉면이 이 집 대표선수

 
따뜻한 육수 주전자가 식탁 위로 도착합니다. 이 육수 맛으로 그 집 냉면의 '깊이'를 가늠하곤 하는데, 냉면 맛을 기대해도 좋을 깊고 진한 육수네요.
 
이 집 상호는 '함경면옥'인데, 간판을 보면 '함흥냉면 전문점'이라는 글자가 더 크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함흥냉면' 전문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거네요.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 집의 첫 주문은 비빔냉면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비빔냉면을 영접해 볼까요?
 
둥그런 냉면 대접 바닥에 자작한 고추장 양념, 그 위에 회색 면발이 똬리를 틀고 있고요, 그 위에 가오리 회무침, 채 썬 오이, 삶은 계란, 그리 고 그 위에 소고기 편육 한 점(왜 편육은 한 점이어야 하는지)이 당당하게 올라가 있네요. 이 아름다운(!) 정경에 침샘이 스르륵 열리네요.
 
유적 탐사라도 하듯 조심조심 속을 열어봅니다. 가오리 회무침이 넉넉해 반갑네요. 면발이 아주 곱다는 점도 인상적이고요. 
 
블로그에 올릴 '비빔냉면 독사진'을 멋지게 찍어주고, 비빔냉면의 화려한 성채를 허물어 재료들을 섞어줍니다.
 
한 입 물자마자, 이 집 비빔냉면 정말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면발이 쫄깃하고도 부드럽네요. 
 
양념은 매콤 새콤 달콤한데 입속에 감칠맛의 풍선들을 연속으로 터뜨려주네요.
 
절반쯤 먹다가, 깜박한 걸 떠올렸답니다. 겨자와 식초 넣기 말입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자책하면서 넣은 겨자와 식초 때문에 그 좋던 비빔냉면 맛이 시큼하게 변해버렸답니다.
 
겨자와 식초는 비빔냉면이 아니라 물냉면에 넣는 거라고, 짝지 풀잎이 말하네요.
 
뒤늦게 깨달은 이 집 비빔냉면 맛있게 먹는 팁! 겨자와 식초 없이 먹기입니다.
 
비빔냉면 한 그릇 더 시켜? 겨자와 식초 없이 다시 먹어? 이런 심정일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부산-맛집-'함경면옥-동래본점'의-'비빔냉면'.
부산 맛집 - '함경면옥' 동래본점의 '비빔냉면'의 모습.

 

 

 

3. 평양냉면은 물냉면, 함흥냉면은 비빔냉면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어느 쪽이 비빔냉면이고 어느 쪽이 물냉면일까요?
 
함흥냉면이 비빔냉면, 평양냉면이 물냉면입니다.
 
국어사전에도 두 가지 냉면의 정의가 이렇게 각각 나와 있습니다.
 
함흥냉면 : 국물 없이 생선회를 곁들여 맵게 비벼 먹는 함흥식 냉면.
 
평양냉면 : 메밀국수에 찬 장국을 부어 만든 평양의 향토음식.
 
그러니까 예전부터 평양의 물냉면과 함흥의 비빔냉면이 유명해 그 지역명과 조리형태가 굳어진 것입니다.
 
지금은 메뉴판에 '함흥냉면' '평양냉면'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물냉면' '비빔냉면'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나 굳이 '함흥냉면' '평양냉면'이라고 표기했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늘 헷갈리곤 했지요. 아주머니, 평양냉면이 물냉면인가요? 갈 때마다 이렇게 물으며 주문해야 했고요.
 
그 당시 빗방울이네는 평양냉면의 '평양'과 물의 '수평선'을 연결시켜 '평양냉면 = 물냉면'이라고 기억했답니다.^^
 
이렇게 이북의 지역명이 붙은 '평양냉면' '함흥냉면'을 마음껏 불러보니 가본 적 없는 평양과 함흥이 정답기만 하네요. 현지에 가서 한번 먹어볼 날 오겠지요?
 
'함흥냉면 전문점'을 표방한 '함경면옥'에 오니 이렇게 맛있는 생각들이 냉면 가락처럼 길어지네요.
 
글 읽다가 가끔 맛있는 음식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독서목욕'에서 부산 맛집을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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