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트레이닝에 대한 팁을 만나봅니다. 영어 발음을 교정할 수 있는 소중한 팁입니다. 우리말과 다른 영어 발성법에 대한 팁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보이스 트레이닝 - 영어 발음 팁
원어민은 왜 나의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할까? 분명히 문법에 맞는 정확한 문장으로 말해주었는데도,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왜 자꾸 고개를 갸웃거릴까? 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런 문장 앞에서 귀가 쫑긋해지고 정신의 초점이 모아집니다.
영어식 발성은 삐쳤을 때 "흥!" 하고 콧바람을 내면서 하는 발성과 같은 원리입니다.
태권도를 할 때 "얍!" 하고 기합 소리를 내는 것과도 같습니다.
또는 강아지가 "멍! 멍! 멍!" 하고 소리를 끊어서 짖는 발성과 같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 「윤재성의 소리영어 66일 트레이닝」(다산북스, 2010년) 중에서
이 문장은 위의 책 들머리에 등장합니다. 이 책은 원어민처럼 영어를 듣고 말하는 습관을 만드는 '소리영어' 트레이닝 안내서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 윤재성 님은 트레이닝을 위해 '영어 발성법'을 먼저 습득하라고 하면서 위 문장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원어민처럼 영어를 듣고 말하기 위해 영어 발성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 발성법의 원리가 우리가 콧방귀를 뀔 때 "흥!"하고 내는 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참으로 간단한 원리네요.
함께 "흥!" 하고 콧방귀를 뀌어봅니다. 입을 다물고 "흥!" 하고 소리를 내어 봅니다. 태권도 기합소리도 내봅니다. 입을 다물고 "얍!" 하고 힘차게 소리 냅니다. '멍!'을 하나씩 끊어서 "멍! 멍! 멍!" 강아지 짖는 소리도 흉내 내어 봅니다.
이 세 가지 소리를 내어보니 어떤 느낌이 오는지요? 목과 입, 코, 머리로 이어지는 부위에 울림이 오지 않던가요? 동굴 속에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요. 성대와 비강, 머리를 중심으로 온몸이 동굴처럼 울리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복부에 힘이 들어간다는 점도 공통점이네요.
2. 공명소리 습관화가 좋은 목소리를 내는 지름길
"흥!" 하고 콧방귀 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이 발성법은 목소리 코칭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공명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어민처럼 영어를 듣고 말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공명소리'로 말해야 한다는 거네요.
공명소리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공명소리는 입과 코와 머리를 울려서 내는 동굴소리입니다. 입으로만 얇게 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몸의 다양한 부위, 목과 입과 코와 머리, 복부를 동원해서 소리를 울려서 내는 울림소리인 것입니다.
이 공명소리/동굴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호흡량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복식호흡을 해야 공명소리를 잘 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슴 부위를 사용하는 흉식호흡을 합니다. 복식호흡은 배꼽 아래쪽으로 공기를 보낸다고 생각하며 몸 아래로 깊게 공기를 마시는 심호흡입니다.
앞에서 우리는 "흥!" 하고 콧방귀 소리를 발음했을 때 배에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자신도 모르게 복식호흡으로 발음했기 때문입니다. "흥!" 하는 소리를 내는 과정 자체가 배의 도움을 받는 공명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중한 공명소리는 다행스럽게도 비교적 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혼자 있을 때, 입을 다물고 콧방귀 소리인 "흥!"이나, 허밍을 할 때 내는 "음~" 소리를 내면서 목과 입, 코와 머리의 울림을 느끼는 연습을 합니다. 목소리를 낼 때 소리가 목이 아니라 아랫배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연습을 하면서 말을 하는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이 우리말이든 영어든 공명소리로 내는 도전을 해봅니다. 이런 습관은 좋은 변화의 시작이 됩니다.
3. 원어민이 내 영어발음을 못 알아듣는 까닭
빗방울이네가 사랑하는 지인의 경험입니다. 그는 원어민과 영어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새벽마다 1시간씩 원어민과 이런저런 화젯거리로 대화를 하면서 영어회화를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지 보름 정도 지난 어느 날, 이 미국인 강사가 그의 말을 거의 못 알아듣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지인이 말하는 문장을 다 이해하지 못한 채 원어민이 대화의 상황에서 오는 느낌으로 호응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참담한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그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이 미국인 강사가 영어문장을 발음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를 꼼꼼하게 관찰했다고 합니다. 최대한 그와 비슷하게 흉내 내서 발음하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테이니까요.
관찰 결과, 이 미국인 강사가 말할 때 목을 누르며 입과 코와 머리를 울리며 소리를 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공명소리라는 존재를 몰랐겠지만, 원어민의 목소리 내는 방식이 바로 우리가 앞서 익혀본 '공명소리'였던 것입니다.
그는 이 미국인 강사를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 원어민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보았습니다. 그전에 평소 한국어를 하듯 입으로만 얇은 소리로 내는 영어발음이 아니라 공명소리로 울림을 주면서 영어발음을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미국인 강사는 그의 말이 또렷하게 들린다고 했으니까요.
영어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따로 있었다니!
영어 발성법에 대한 오늘의 팁은 영어 발성뿐만 아니라 강연이나 일상 대화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다만, 얼마나 체지체능(體智體能), 즉 몸에 딱 달라붙어 몸이 알고 몸이 능히 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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