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소재로 한 시와 노래 3편을 만나 봅니다.
봄날의 시인들은 목련에서 어떤 전언(傳言)을 들었을까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목련 시, 박목월 시 '4월의 노래'
박목월 시인님(1916~1978년, 경주)의 시 '4월의 노래'의 한 구절을 만납니다.
목련꽃그늘 아래서 /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박목월 시 '4월의 노래' 중에서.
목련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동 발사되는 노래, 가곡 '4월의 노래'입니다.
박목월 시인님의 시에 김순애 작곡가님이 곡을 붙여 1953년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올해(2025년)로 72년 된 노래네요.
이 노래는 2절로 되어 있는데, 각 절의 첫 구절이 '목련꽃그늘 아래서'입니다.
그래서 봄날 목련꽃을 만나게 되면 그 목련나무 아래 환한 꽃그늘을 찾아보게 됩니다.
목련꽃은 참으로 환해서 마치 등불을 켜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노래에서도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라고 했는데 그 '생명의 등불'이 바로 목련입니다.
그 '생명의 등불'은 또한 새봄에 약동하는 수많은 생명이기도 하겠지요?
그 생명들처럼 우리도 저마다 환하게 마음의 등불을 켜고 싶은 봄날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겨드랑이에 끼고 '목련꽃그늘 아래'로 가고 싶은 봄날이네요.
목련꽃이 발하는 빛으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 싶네요.
4월입니다.
겨울 같은 아픔과 상처를 씻고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기를, 그러기 위해 저마다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4월이기를!
시 '4월의 노래'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2. 목련 시, 이형기 시 '목련'
이형기 시인님(1933~2005년, 경남 사천)의 시 '목련'의 한 구절을 만납니다.
맑게 살리라. 목마른 뜨락에 / 스스로 충만하는 샘물 하나를 / 목련꽃.
▷이형기 시 '목련' 중에서.
시 첫 구절 '맑게 살리라'가 인상 깊은 시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누가 말하는 문장일까요?
화자의 말일 수도 있고, 목련의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맑게 살리라'. 이 문장이 목련의 다짐이라면, 맑고 우아한 목련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다짐인지요?
'맑게 살리라' 하면서 맑고 우아하게 피어나는 목련처럼 우리도 날마다 '맑게 살리라' 하면서 맑고 티 없이 살고 싶습니다.
이 봄날 목련을 보면서 이렇게 한 가지 다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온통 하얀 목련이니 '맑게 살리라' 이 구절은 이 봄날에 우리를 얼마나 높이 들어 올려주는 문장인지요?
하얀 목련을 만나면 고맙다고 말해줘야겠습니다.
'너처럼 맑게 살리라'. 나도 너처럼 맑은 성정(性情)을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습니다.
시 '목련'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3. 목련 노래, 양희은 노래 '하얀 목련'
양희은 가수님(1952년~ , 서울)의 노래 '하얀 목련' 한 구절을 만납니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 양희은 노래 '하얀 목련' 중에서.
'하얀 목련'에 마법이 걸려 있네요.
'하얀 목련이 필 때면'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이거나 부모님, 또는 좋아했던 친구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찌할 수 없는 사정으로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었나 봅니다.
그 두 사람은 '하얀 목련'이 필 때 헤어지게 되었나 봅니다.
목련은 해마다 피어나니까 헤어졌던 그 사람은 봄이면 다시 생각나겠네요.
이 일을 어찌할까요? 봄날 내내 목련을 피해 멀리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인데요.
할 수 없이 가슴속 깊이 눌러두고 사는 수밖에요.
그리워하며 미워하며 또 그리워하며 미워하며 사는 수밖에요.
이 아름다운 노래 '하얀 목련'을 흥얼거리며 가슴을 진정시키는 수밖에요.
그 '아픈 가슴 빈자리'에 하얀 목련이 지면 우리의 상처도 곱게 덮여 나아지겠지요?
그대는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누가 생각나는지요?
그대의 '하얀 목련'에는 어떤 마법이 걸려 있는지요?
노래 '하얀 목련'에 대한 해설 전문을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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