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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가을꽃 시 윤동주 코스모스 천상병 들국화 서정주 국화옆에서 정현종 작은 국화분 하나

by 빗방울이네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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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시 4편을 만나봅니다. 코스모스, 들국화, 국화. 가을에 피는 이런 꽃들을 보면서 시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윤동주 시 '코스모스' 읽기

 
윤동주 시인님(1917~1945, 북간도 명동촌)의 시 '코스모스'를 만납니다.
 
'서시' '별 헤는 밤' 같은 주옥같은 시로 우리를 달래주는 윤동주 시인님이 꽃을 제목으로 쓴 단 한 편의 시 '코스모스'입니다.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윤동주 시 '코스모스' 중에서
 
들길에 핀 가냘픈 코스모스 꽃을 보면서 '내 마음'이라고 한 시인님의 마음은 얼마나 큰 마음인지요?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이고 나는 나다, 이게 아니네요. 
 
코스모스가 바로 나이고, 나는 바로 코스모스라고 하네요.
 
아무리 작고 연약한 사물이라도 '한마음'으로 보는 시인님은 얼마나 정다운 시인님인지요?
 
이런 마음이면 어떻게 코스모스를 아끼고 사랑하지 않겠는지요?
 
이처럼 코스모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어찌 생명 있는 존재, 생명 없는 존재까지도 아끼고 사랑하지 않겠는지요?
 
'독서목욕'에서 윤동주 시인님 시 '코스모스'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세요.
 

2. 천상병 시 '들국화' 읽기

 
천상병 시인님(1930~1993, 경남 창원)의 시'들국화'를 만납니다.
 
자꾸 읽을수록 가슴이 아려오는 시입니다. 이 시의 1연입니다.
 
산등성이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 천상병 시 '들국화' 중에서
 
우리도 어느 가을날 혼자서 멀리 가보는 어떤 산책길에서 외따로이 핀 들국화를 만나겠지요?
 
참 신기합니다.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 들국화가 달리 다가오는 일 말입니다.
 
시인님처럼 외로운 때가 아니면 들국화는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환희에 가득 차 있을 때의 우리 시선은 푸른 하늘을 쳐다보고 높은 나무를 쳐다보았을 테니까요.
 
마음이 한없이 외따로이 떨어져 아득히 홀로 있다고 느낄 때 우리의 눈길은 자꾸만 땅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 우리 눈에 들어오는 키 작은 들국화는 얼마나 반가울까요? 
 
아, 너도 외롭겠구나!
 
아무도 오지 않는 산등성이에 홀로 피어 얼마나 심심했겠니?
 
나도 그렇단다. 들국화야. 아, 우리는 외로움의 친구네!
 
시인님은 무릎을 꿇고 들국화를 빤히 쳐다보았겠지요? 
 
얼마나 여리고 따신 마음인지요?
 
'독서목욕'에서 천상병 시인님의 시 '들국화'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세요.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윤동주 시 '코스모스' 중에서.

 
 

 
 
 

 
 

3. 서정주 시 '국화 옆에서' 읽기

 
서정주 시인님(1915~2000, 전북 고창)의 시 '국화 옆에서'를 읽습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서정주 시 '국화 옆에서' 중에서
 
어찌 소쩍새만 그랬겠는지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참여가 있었겠는지요?
 
소쩍새의 울음, 비의 촉촉함, 바람의 간지럼, 햇빛의 쨍쨍함, 달빛의 속삭임들 말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한 송이의 국화꽃'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러고 있노라면 이 '한 송이 국화꽃'에는 우주가 다 들었다는 생각이 들겠습니다.
 
그러면 그 '한 송이의 국화꽃'은 얼마나 사랑스러운 꽃이겠는지요?
 
그대 또한 그렇겠지요?
 
'독서목욕'에서 서정주 시인님의 시 '국화 옆에서'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세요.
 

4. 정현종 시 '작은 국화분 하나' 읽기

 
정현종 시인님(1939년~ , 서울)의 시 '작은 국화분 하나'를 만납니다.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모시고 간다
- 정현종 시 '작은 국화분 하나' 중에서
 
'작은 국화분 하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고, 또 소중한 이로부터 선물 받은 적이 있겠지요?
 
그런 '작은 국화분 하나'는 어떤 마음을 담고 있을까요?
 
- 축하합니다!
 
- 사랑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런 향기로운 마음이 '작은 국화분 하나'에 활짝 피어 있네요.
 
그래서 '작은 국화분 하나'는 이런 소중한 마음을 건네주고 이어주는 징검다리이네요.
 
그래서 시인님은 '용달차가 작은 국화분 하나를 모시고 간다'라고 합니다. '모시고' 말입니다.
 
이런 다정함을 발견한 시인님은 얼마나 다정한 시인님인지요?
 
앞으로 '작은 국화분 하나'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줘야겠어요.
 
너, 참 이쁘구나!
 
'독서목욕'에서 정현종 시인님의 시 '작은 국화분 하나'에 대한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세요.

윤동주 시 코스모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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