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황동규 #황동규_시_한밤으로 #내_검은_머리를_들이밀리1 황동규 시 한밤으로 황동규 시인님의 시 '한밤으로'를 만납니다. 청춘의 열병(熱病)이 느껴지는 시, 춥고 배고픈 청춘을 안아주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동규 시 '한밤으로' 읽기 한밤으로 황동규(1938년~ , 서울) 우리 헤어질 땐 서로 가는 곳을 말하지 말자 너에게는 나를 떠나버릴 힘만을 나에게는 그것을 노래부를 힘만을 눈이 왔다, 열한시 펑펑 눈이 왔다, 열한 시 창(窓) 밖에는 상록수(常綠樹)들 눈에 덮이고 무엇보다도 희고 아름다운 밤 거기에 내 검은 머리를 들이밀리 눈이 왔다, 열두 시 눈이 왔다, 가버리지 않었다, 열두 시 너의 일생(一生)에 이처럼 조용한 헤어짐이 있었나 보라 자물쇠 소리를 내지 말어라 열어두자 이처럼 고요한 곳에 우리의 헤어짐을 한시 어디 청춘(靑春).. 2024. 9.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