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가수님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만납니다. 저마다의 애틋한 추억에 젖어드는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읽고 부르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문세 노래, 이영훈 작사·작곡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이문세 5집」(1988년, 애플뮤직) 중에서
2.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있지요?
이문세 가수님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가로수 그늘이 짙어지는 시간에 흥얼흥얼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사랑 노래이자 이별 노래입니다.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라일락 꽃이 만발한 봄날에 헤어진 사랑일까요?
헤어진 이에게서 나는 향기가 라일락 꽃 향기였을까요?
누구라도 어떤 냄새에 각인된 시간이 있습니다.
그 냄새가 날 때마다 그 시간이, 그 시간 속에 함께 있던 사람이 떠오릅니다.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그 기억은 슬픔이지만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이라고 하네요.
모순에서 발생하는 긴장, 시적(詩的) 패러독스(paradox)입니다.
누구라도 이 이율배반적인 감정덩이를 공처럼 가슴에 안고 행복해하면서, 또한 슬퍼한 적이 있겠지요?
'버스 창가에 기대' 울어본 적이 있겠지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떠가는 듯 그대 모습'. 떠나는 사랑은 이렇게 아련한 것이어서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리는 거네요.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 구절은 도무지 지울 수 없다는 말로 다가옵니다.
'떠가는 듯' 주위를 환영(幻影)처럼 어른거리는 '그대 모습'을 어떻게 지울 수 있겠는지요?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그대여서 행복했습니다.
그대와 함께여서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한 얘기'. 우리가 사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사랑한 얘기'라고 합니다.
그럼, 내가 사랑한 사람은 나의 사랑을 모르고 있었겠네요.
이 애절한 사랑은, 그 사람은 모르는, 나만의 '내가 사랑한 얘기'였네요.
그렇게 '내가 사랑한 얘기'들은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이었네요.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지요?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 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울음소리입니다.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내가 여위어 간다는 말이겠지요?
'그 향기 더하는데'. 더욱 선명해지는 향기, 더욱 깊어지는 그리움입니다.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밤거리를 한없이 헤매게 하는 그리움입니다.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이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을 그 사람은 알고 있을까요?
이 '내가 사랑한 얘기'를 나의 사랑은 알고 있을까요?
생의 교차로에서 서로 엇갈리게 지나가는 사랑입니다.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랑입니다.
이처럼 풀리지 않는 슬픔에 묶여 있기에 우리는 살아내는 것일까요?
3.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단소 악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의 단소 악보입니다.
이 악보는 빗방울이네가 오선보를 보면서 단소음을 하나하나 딴 것입니다.
이 노래는 단소로 연주하면 매우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전주와 간주, 그리고 후주까지 익혀서 행복한 연주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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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無潢汰 潢無南 林仲林林 無潢 汰 汰無 潢㳞淋淋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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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無潢汰 潢無 南林仲林林 無潢汰 汰 無潢 㳞淋淋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淋湳 潕㶂 潕湳淋 㳞淋 汰汰 潢無 無無汰潢 無南林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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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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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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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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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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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無潢汰 潢無 南林仲林林 無潢汰 汰 無潢 㳞淋淋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淋湳 潕㶂 潕湳淋 㳞淋 汰汰 潢無 無無汰潢 無南林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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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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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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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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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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