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쓰고 스미기

백영규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 가사 단소보

by 빗방울이네 2024. 10. 9.
반응형

백영규 가수님의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감상합니다. 누구라도 이 계절의 쓸쓸함을 피할 수는 없겠지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쓸쓸함 샤워'를 하면서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영규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 부르기

 

슬픈 계절에 만나요

 

노래 백영규, 작사·작곡 백영규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들리지 않는 그 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뿐

바람결에 보일 것 같은 그이 모습 기다렸지만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네

사랑인 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내 마음의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 해맑은 모습으로

 

사랑인 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내 마음의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 해맑은 모습으로

해맑은 모습으로 해맑은 모습으로

 

▷「백영규 Golden Best」(1994, 애플뮤직) 중에서.

 

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슬픈 계절'

 

가요 '슬픈 계절에 만나요'는 백영규 가수님(1952년~ , 인천)의 대표곡입니다.

 

백영규 가수님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했습니다. 1980년 솔로 2집 '백영규 80년'에 실린 곡입니다.

 

그는 '잊지는 말아야지' '순이 생각' 등 주옥같은 가요로 70~80년대를 슈퍼스타로 풍미한 가수입니다.

 

'슬픈 계절에 만나요'는 그 노랫말도 쓸쓸하지만 그 목소리는 더 쓸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노래를 들으면 비련의 주인공이 되어 한없는 쓸쓸함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자신도 모르게 말입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 들리지 않는 그 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뿐'

 

귀뚜라미 울어쌓는 가을에 이별했나 봅니다.

 

이렇게 사물에 묻은 기억은 계절마다 돌고 돌면서 가슴을 울리고 있네요.

 

그러니 이별의 쓸쓸함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지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이 구절에 무엇이 파고든다는 '주어'가 없어도, 저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 무언가를 가진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바람결에 보일 것 같은 그이 모습 기다렸지만 /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네'

 

소중했던, 지금도 소중한 그 사람은 금방 눈앞에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하면서 안겨올 것 같네요. 몸에 묻은 차가운 바람을 훅 끼치면서요.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이 구절이 참 좋네요.

 

바람이 남기고 간 낙엽일 텐데, 그 낙엽은 소중한 그 사람이 남기고 간 '나'였네요.

 

'나'는 지금 낙엽처럼 흩날리며 거리를 뒹구는 신세입니다. 얼마나 쓸쓸한지!

 

"뒹구는_낙엽에_나는_그만"-백영규_노래_'슬픈_계절에_만나요'_중에서.

 

'사랑인 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 /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그래도 지상에서의 이별이라면 그래도 간신히 참을 수 있겠지요?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만으로,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리라 스스로를 달래면서요.

 

그러나 다른 하늘 아래로 간 이별이라면, 이 생애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이라면 어찌해야 할까요?

 

죽어서라도 만나기를 소망하겠지요? 

 

그렇게 우리 만날 때가 '슬픈 계절'일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슬픈 계절'이란 이름의 계절 말입니다.

 

'내 마음의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 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 해맑은 모습으로'

 

이 지구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저 먼 다른 별의 '슬픈 계절'이란 이름의 계절을 생각하며 이 구절을 음미해 봅니다.

 

그 아득한 곳의 '슬픈 계절'에 만나게 될 이가 한없이 그리워지네요.

 

고개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게 되네요.

 

그립고 그리워서, 쓸쓸하고 쓸쓸해서 저린 가슴을 쓸게 되네요.

 

3. '슬픈 계절에 만나요' 단소보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단소로 불면서 쓸쓸함을 달래 봅니다.

 

빗방울이네가 참고한 오선보는 첫 음이 '潢'인데 '汰'로 한 음 올려 음계를 따봅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汰汰㳞㳞 㴌㴌汰潢汰 汰汰㳞㳞 㴌㴌汰汰淋

 

들리지  않는  그  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뿐

潕潕湳 淋潕 湳 潕湳淋㳞 㴌㳞淋㳞 㴌㴌㴌㳞汰

 

바람결에 보일 것 같은   그이 모습 기다렸지만

汰汰㳞㳞 㴌㴌 汰 潢汰 汰汰 㳞㳞 㴌㴌汰汰淋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네

潕潕湳 潕 湳湳湳淋㳞 㴌㳞 淋㳞 㴌㴌㴌㳞汰

 

사랑인   줄은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

湳㳲㳲 㶂潕 㶂㶂㳲湳 潕潕㳲 㳲 㶂㶂㳲湳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湳 㳲潕潕 㶂㶂 㶂㳲湳 潕潕㳲 㳲 㶂㶂潕湳

 

내 마음의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汰 汰㳞㳞 㴌㴌汰 潢汰 汰汰 㳞㳞 㴌㴌汰汰淋

 

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  해-맑은     모습으로

潕潕 潕 湳淋㳞 㴌㳞淋㳞 㴌㴌㳞汰

 

행복한 연주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더 만나 보세요.

 

박두진 시 하늘 양희은 서유석 노래 하늘

박두진 시인님의 시 '하늘'을 만납니다. 이 시에 곡을 붙인 양희은 서유석 가수님의 노래 '하늘'도 만납니다. 초가을 '하늘 한 모금' 하셨습니까? 한없이 맑고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 말입니다. 그

interestingtopicofconversation.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