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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최헌 노래 가을비 우산 속 가사 단소보

by 빗방울이네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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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 가수님의 노래 '가을비 우산 속'을 만납니다. 가을비가 오면 우리 몸으로부터 자동 발사되는 노래입니다. 함께 부르며 읽으며, 쓸쓸함의 목욕물에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최헌 노래 '가을비 우산 속' 부르기

 
가을비 우산 속
 
노래 최헌, 작사 이두형, 작곡 백태기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 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최헌 골든 앨범」(1998년, 애플뮤직) 중에서.
 

2. 가을비 오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노래

 
'가을비 우산 속'은 1978년 최헌 가수님(1948~2012년, 함북 성진)의 4집 앨범에 수록되어 발표된 노래입니다.
 
'서울 어느 하늘 아래~'로 시작되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 '순아'도 실린 앨범이네요.
 
'가을비 우산 속'은 발표된 지 4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을이 오면, 가을비가 내리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입니다.
 
어떤 노랫말이기에 이리도 오랫동안 이다지 우리 마음을 울리는 것일까요?
 
1절부터 음미해 봅니다.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가을인데, 거기에 비까지 내리는 가을날입니다. 
 
이런 날은 얼마나 쓸쓸한지요?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을 떠오르게 하는 '가을비'네요.
 
시 속의 '나'는 혼자 우산을 받쳐 들고 가을비가 내리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있네요.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은 눈처럼 도시의 거리를 하얗게 메우고 있네요. 얼마나 그리우면요.
 
그 그리운 얼굴은 어디에 떠오를까요? '속눈썹'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속눈썹'에 그리운 이가 떠오른다는 말은 얼마나 우리를 아득하게 하는지요?
 
우리는 자동인형처럼 저마다의 속눈썹 언저리에 그리운 이를 올려보게 되네요.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 최헌 노래 '가을비 우산 속' 중에서.

 

 

 
2절을 만나봅니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 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2절에서는 '나 혼자서 잊어야지'라는 구절이 가슴 깊이 들어오네요.
 
그리운 이를 잊는 일은 얼마나 혼자만의 일인지요? 얼마나 고독한 일인지요?
 
그 그리운 이가 지난 연인이든, 부모님이든, 형제이든, 자식이든 말입니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이를 잊는 일은 누가 도와주지 못하는 일이라서 더 애절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 봐야지'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라고요?
 
그런데요, 그게 과연 잊힐까요? 가능할까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알고 있기에 노랫말이 더 애절하게 다가오게 되네요.
 
그래서 후렴구절처럼 이렇게 찾아 헤매고 있겠지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요.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이 쓸쓸함, 이 애절함을 어찌할까요?

우리는 어쩌지 못합니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요. 우리 몸을 관통해 지나가기를요.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 우리 조금은 가벼워지겠지요?
 

3. 노래 '가을비 우산 속' 단소 악보


'가을비 우산 속' 오선보를 보면서 단소 음계를 붙여봅니다.
 
빗방울이네가 참고로 한 오선보에는 첫 음이 '無'로 시작하는데 여기서는 한 음 올려서 '潢'으로 시작합니다.
 
청아한 단소가락에 마음을 씻는, 즐거운 연주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潢潢潢潢 湳湳淋㳞 汰汰 潕湳淋
 
나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潢潢潢潢 潕湳淋 湳淋 㳞淋湳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潢潢潢潢 湳湳淋㳞 㳞㳞㳞 潕 潕湳淋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潢 潢汰潢 潕潕湳淋 淋淋淋 淋㳞㴌㳞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㶂㶂㶂㶂 㳲 㶂㶂 湳湳湳 㶂㳲 㵈㵈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潕潕 潕湳 淋㳞淋淋 潕湳 淋湳潕㶂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㳲㶂潕 湳淋㳞淋 潢潢 湳湳淋㳞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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