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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664

개나리 동요 시 노래 윤석중 최계락 안도현 최숙자 개나리를 소재로 노래한 동요와 시, 그리고 가요를 만나봅니다.  시인님들은 노랑 개나리로부터 어떤 말을 전해 들었을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개나리 동요, 윤석중 '봄 나들이' 윤석중 시인님(1911~2003년, 서울)의 동요 '봄 나들이'를 만납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 입에 따다 물고요병아리 떼 종종종 / 봄 나들이 갑니다- 윤석중 동요 '봄 나들이' 전문 1939년에 나온 동요입니다. 지금(2025년)으로부터 86년 전의 동요네요. 그렇게 오래된 동요지만 우리는 '나리 나리 개나리'라는 앞구절만 보아도 금방 노래 부를 수 있습니다. 내 속의 누가 이 동요를 기억하고 있다가 그렇게 저절로 노래하는 걸까요? 내 속의 어린아이겠지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영원히 나이.. 2025. 4. 1.
이수복 시 모란 송(頌)(1) 이수복 시인님의 시 '모란 송(頌)(1)'을 만납니다.모란의 고요 속으로 들어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수복 시 '모란 송(頌)(1)' 읽기 모란 송(頌)(1) 이수복(1924~1986년, 전남 함평) 아지랑이로, 여릿여릿 타오르는아지랑이로, 뚱 내민 배며입언저리가, 조금씩은 비뚤리는질항아리를······ 장꽝에 옹기옹기빈 항아리를 새댁은 닦아놓고 안방에 숨고낮달마냥 없는듯기안방에 숨고. 알길없어 무장 좋은모란꽃 그늘 ······ 어떻든 빈 하늘을 고이 다루네. 마음이 뽑아보는 우는 보검(寶劍)에밀려와 보라(飛泡)치는날빛같은 꽃. 문만 열어두고한나절 비어놓은고궁(古宮) 안처럼 저만치 내다뵈는 청자(靑瓷)빛봄날. ▷ 이수복 전집 「봄비와 낮달」(광주광역시문인협회.. 2025. 3. 28.
이형기 시 목련 이형기 시인님의 시 '목련'을 만납니다. 목련을 만났을 때 목련의 전언(傳言)을 들을 수 있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형기 시 '목련' 읽기 목련 이형기(1933~2005년, 경남 사천) 맑게 살리라. 목마른 뜨락에스스로 충만하는 샘물 하나를 목련꽃. 창마다 불 밝힌 먼 마을 어구에너는 누워서 기다렸는 진종일 ······. 뉘우침은 실로크고 흡족한 침실 같다. 눈을 들어라.계절의 신비여, 목련꽃 어둡게 저버린 옛 보람을아, 손짓하라. 해 질 무렵에 청산에 기우는한결 서운한 그늘인 채로 너는 조용한 호수처럼운다목련꽃. ▷「이형기 시전집」(이재훈 엮음, 한국문연, 2018년) 중에서. 2. 시 '목련'은 이형기 시인의 첫 시집 첫 시 이형기 시인님은 17세였던.. 2025. 3. 26.
최백호 노래 그쟈 가사 봄날이 오면은 뭐하노 그쟈 단소 악보 최백호 가수님의 노래 '그쟈'를 만납니다. 이 노랫말에 나오는 '그쟈'를 잘 활용해 보십시오. 그이의 언 가슴이 슬그머니 열릴 것 같은 마법의 단어 '그쟈'이니까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최백호 노래 '그쟈' 가사 읽기 그쟈 최백호 노래, 황혜숙 작사, 최백호 작곡 봄날이 오면은 뭐하노 그쟈우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꽃잎이 피면은 뭐하노 그쟈우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그래도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어암만 날이 가도 변하지 않으면조금은 외로워도 괜찮다 그쟈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그래도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어암만 날이 가도 변하지 않으면조금은 외로워도 괜찮다 그쟈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하니까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하니까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최백호 전집 1」.. 2025. 3. 24.
박진규 시 사랑법 박진규 시인님의 시 '사랑법'을 만납니다. 자리에 몸져누우신 노모(老母)의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어느 '칠순 할배'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박진규 시 '사랑법' 읽기 사랑법 박진규(1963년~ , 부산) 칠순 아들이 구순 엄마 기저귀 가는 것 좀 보소사람들아 그이는 마스크를 쓰고 엄마 똥기저귀를 간다네행여나 찡그려질 지도 모를 표정 감추기 위해입만 가리는 마스크가 아니라 얼굴 다 덮는 커다란 마스크를 쓴다네사람들아 그래도 혹시 엄마와 눈이 마주칠까엄마 배 위에 높다란 이불산을 지어놓고 날마다 기저귀를 간다네그래도 엄마가 민망할까 생판 모르는 사람처럼지금 막 도착한 전문 간병인처럼이런 기저귀 수백 번도 더 갈아보았다는 듯이런 일쯤이야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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