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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 그날은 - 새 천상병 시인님의 시 '그날은 - 새'를 만납니다. 부조리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천상병 시 '그날은 - 새' 읽기 그날은- 새 천상병(1930~1993, 일본 출생 창원 성장) 이젠 몇 년이었는가아이론 밑 와이샤스 같이당한 그날은 ··· 이젠 몇 년이었는가무서운 집 뒷창가에 여름 곤충 한 마리땀 흘리는 나에게 악수를 청한 그날은  ··· 내 살과 뼈는 알고 있다.진실과 고통그 어느 쪽이 강자인가를  ··· 내 마음 하늘한편 가에서새는 소스라치게 날개 편다. ▷천상병 시집 「새」(1971년 간행된 시집을 도서출판 '답게'가 1992년 번각해 출판) 중에서 2. '아이론 밑 와이샤스 같이 당한 그날'의 이야기 .. 2025. 1. 10.
이중표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부처님 맨발의 이유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속의 문장을 만납니다. 낮고 빈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지는 문장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금강경」 문장 읽기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책을 잠시 덮고 책 속의 장면을 떠올리며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어떤 문장이기에 그럴까요? 그때 세존께서는 식사 때가 되자 옷을 입고 법복과 발우를 들고 밥을 빌기 위하여 사위대성(舍衛大城)에 들어가셨습니다.세존께서는 사위대성에서 밥을 빌어 식사를 하시고탁발(托鉢)에서 돌아와 옷과 발우를 자리에 놓고 발을 씻으신 후에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몸을 곧추세우고, 대면(對面)하고 주의집중을 하셨습니다.▷ 「니까야로 읽.. 2025. 1. 9.
박목월 시 나무 박목월 시인님의 시 '나무'를 만납니다. 내 속의 뿌리내린 '나무들'을 떠올리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생각하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박목월 시 '나무' 읽기 나무 박목월(1916~1978, 경북 경주) 유성(儒城)에서 조치원(鳥致院)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修道僧)일까, 묵중(默重)하게 서 있었다.다음날은 조치원(鳥致院)에서 공주(公州)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귀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 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過客)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공주(公州)에서 온양(溫陽)으로 우회(迂廻)하는 뒷길 어느 산마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문(門)을 지키는 파수병(把守兵)일까, 외로와 보였다.온양(溫陽.. 2025. 1. 8.
스피노자 에티카 명문장 질투심은 왜 생기는가? 스피노자의 명저 「에티카」의 한 문장을 만납니다.질투심에 대한 문장입니다. 질투심은 왜 생기게 될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스피노자 「에티카」 문장 읽기 책을 읽다가 만약 이런 문장을 만난다면, 성격 급한 이라면, 읽던 책을 덮고 싶어 질지도 모릅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말입니다. 어떤 문장일까요? 스피노자(1632~1677,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명저 「에티카」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인간은 본성상 질투적이라는 것,즉 동배의 무력함을 기뻐하고 동배의 덕을 슬퍼한다는 것이다.▷「에티카」(스피노자 지음, 황태연 옮김, 비홍출판사, 2015년) 중에서. 인간은 질투적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본성상(!) 말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본성적으로 질투하게끔 되어 있다는 말인데요,.. 2025. 1. 7.
김현승 시 겨울 나그네 김현승 시인님의 시 '겨울 나그네'를 만납니다. '겨우내 다수운 호올로'에 파묻히고 싶어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현승 시 '겨울 나그네' 읽기 겨울 나그네 - 김현승(1913~1975, 평양 출생) 내 이름에 딸린 것들고향에다 아쉽게 버려두고바람에 밀리던 푸라타나스무거운 잎사귀 되어 겨울길을 떠나리라. 구두에 진흙덩이 묻고담장이 마른 줄기 저녁 바람에 스칠 때불을 켜는 마을들은빵을 굽는 난로같이 안으로 안으로 다수우리라. 그곳을 떠나 이름 모를 언덕에 오르면나무들과 함께 머리 들고 나라니 서서더 멀리 가는 길을 우리는 바라보리라. 재잘거리지 않고누구와 친하지도 않고언어(言語)는 그다지 쓸데없어 겨울 옷 속에서비만(肥滿)하여 가리라. 눈 속에 깊이 묻힌 지난해.. 2025. 1. 6.
천상병 시 편지 첫 시집 '새'의 특별한 사연 천상병 시인님의 시 '편지'를 만납니다. 아침 햇빛보다 맑은 삶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천상병 시 '편지' 읽기 편지 천상병(1930~1993, 일본 출생 창원 성장) - 1 - 아버지 어머니, 어려서 간 내 다정한 조카 영준이도, 하늘나무 아래서 평안하시겠지요. 그 새 시인(詩人) 세 분이 그 동네로 갔읍니다. 수소문해 주십시오. 이름은 조지훈(趙芝薰) 김수영(金洙暎) 최계락(崔啓洛)입니다. 만나서 못난 아들의 뜨거운 인사를 대신해 주십시오. 살아서 더없는 덕과 뜻을 저에게 주었읍니다. 그리고 자주 사귀세요. 그 세 분만은 저를 욕하진 않을 겝니다. 내내 안녕하십시오. - 2 - 아침 햇빛보다더 맑았고 전세계(全世界)보다더 복잡했고 어.. 2025. 1. 2.
바가바드 기타 명문장 행위의 다섯 가지 요소 인도 경전 「바가바드 기타」(거룩한 자의 노래)의 문장을 만나봅니다. 이 책은 인도 철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품의 하나로, 삶의 지혜가 가득한 책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바가바드 기타' 문장 읽기 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나면 영혼의 어두운 골짜기에 불이 환히 켜지는 것만 같습니다. 어떤 문장일까요? 행동의 장소, 행동자, 감각기관, 각종 노력, 최고의 주재자 이것이니라.사람이 그 몸으로나 말로나 마음으로 그 어떤 행동을 했든 간에 옳고 그르고를 물을 것 없이, 그 동기는 다 이 다섯 가지에 있느니라.사실이 이런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충분한 이성적 판단이 부족한 탓으로, 자기를 단 하나의 행동자라고 생각한다.그는 (참을) 보지 못한다.▷「바가바드 기타」(함석헌.. 2025. 1. 1.
부산 곰탕 맛집 추천 5곳 부산 곰탕 맛집 5곳을 추천합니다. 5곳 모두 우리의 몸을 보하는 정성이 가득한 보약 같은 곰탕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키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철마 '오가네' 곰탕 '오가네'(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로 479) 곰탕을 첫 번째로 추천합니다.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영업을 마치는 곳이어서 먹고싶어 조바심 나는 곳입니다. 보통 오전에 영업이 끝나서 늦어도 오전 11시까지 도착해 번호표를 받아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빗방울이네는 수육백반(12,000원)을 먹었는데 어머니가 집에서 끓어준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아무 간이 되지 않은 진국이 식탁에 도착하면 대파나 후추 없이 소금 간만 살짝 해서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곰탕도 진국이고, 함께 나오는 수육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스르.. 2024. 12. 31.
김영랑 시 제야 김영랑 시인님의 시 '제야(除夜)'를 만납니다. '제야'는 한 해의 마지막 밤, 섣달그믐 밤입니다. 시 '제야'는 빈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싶어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영랑 시 '제야(除夜)' 읽기 제야(除夜) 김영랑(본명 김윤식, 1903~1950, 전남 강진) 제운밤 촛불이 쯔르르 녹어버린다못견듸게 묵어운 어느별이 떠러지는가 어둑한 골목골목에 수심은 떳다 가란젓다제운맘 이한밤이 모질기도 하온가 히부얀 조히등불 수집은 거름거리샘물 정히 떠붓는 안쓰러운 마음결 한해라 기리운졍을 몯고싸어 힌그릇에그대는 이밤이라 맑으라 비사이다 (除夜) ▷「영랑시집(永郞詩集)」(김윤식 지음, 1935년 시문학사 발행 시집의 영인본, 문학사상사) 중에서. 2. '제운밤'의 .. 2024. 12. 30.
김정호 노래 작은 새 가사 단소악보 김정호 가수님의 노래 '작은 새'를 만납니다. 이 노래에 나오는 '작은 새'는 수만리 먼 하늘이라는 삶의 길을 날아가는 우리 모습인 것만 같습니다. 함께 부르며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정호 노래 '작은 새' 가사 읽기 작은 새 김정호 노래·작사·작곡 고요한 밤하늘에 작은 구름 하나가바람결에 흐르다 머무는 그곳에는길 잃은 새 한 마리 집을 찾는다세상은 밝아오고 달마저 기우는데수만리 먼 하늘을 날아가려나가엾은 작은 새는 남쪽 하늘로 그리운 집을 찾아 날아만 간다뚜뚜루뚜 뚜루루 뚜뚜루루 뚜루루 뚜뚜루뚜 뚜루루길 잃은 새 한 마리 집을 찾는다뚜뚜루뚜 뚜루루 뚜뚜루뚜 뚜루루 뚜뚜루뚜 루루 2. 50년도 더 된 '작은 새'가 불현듯 퍼덕이는 까닭은? 김정호 가수님의 노래 '작은 새'는 정..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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