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769 부산 맛집 중앙동 중앙곰탕 부산 맛집으로 중구 중앙동 「중앙곰탕」에 갑니다. 소머리 수육이 좋은 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키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중앙동 「중앙곰탕」 소개 부산 맛집 「중앙곰탕」(부산 중구 충장대로 9번 길 9)은 부산의 곰탕집 대표 선수단에 꼽히는 집입니다. 문을 연 지 45년(2024년 현재) 된 오래된 곰탕 전문점입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12번 출구에서 200여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간판에서부터 노포 감성이 물씬하네요. 빛 바랜 푸른 바탕에 두껍고 흰 고딕체로 「中央곰탕」이라고 적힌 간판입니다. 지하로 이어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식당 문을 여니 오래되어 허름한 실내가 푹 곤 곰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30년 이상 유명 음식점에 준다는 구청의 '추억의 맛집'.. 2024. 12. 17. 김광균 시 설야 김광균 시인님의 시 '설야(雪夜)'를 만납니다. 눈이 오는 소리를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라는 구절로 표현한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광균 시 '설야(雪夜)' 읽기 설야(雪夜) 김광균(1914~1993년, 경기도 개성) 어느 먼 -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서글픈 옛 자쵠양 흰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흰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 문학전.. 2024. 12. 16. 정태춘 노래 일어나라 열사여 가사 단소보 정태춘 가수님의 노래 '일어나라 열사여'를 만납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저절로 주먹에 힘이 가는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정태춘 노래 '일어나라 열사여' 부르기 일어나라 열사여 정태춘 노래·작사·작곡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 칼 쥐고 총 가진 자들 싸늘한 주검 위에 찍힌 독재의 흔적이 검붉은 피로 썩은 살로 외치는구나더 이상 욕되이 마라 너희 멸사봉공 외치는 자들압제의 칼바람이 거짓 역사되어 흘러도 갈대처럼 일어서며 외치는구나 여기 한 아이 죽어 눈을 감으나 남은 이들 모두 부릅뜬 눈으로 살아참민주 참역사 향해 저 길 그 주검을 메고 함께 가는구나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도 모두 죽으리라저기 저 민중 속으로 달려 나오며 외치는 앳된 목소리들 그이 불러 .. 2024. 12. 13. 조용필 노래 그 겨울의 찻집 가사 단소보 조용필 가수님의 노래 '그 겨울의 찻집'에 가봅니다. 이 어지럽고 허허로운 겨울,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틈'이 필요한 요즘의 우리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조용필 노래 '그 겨울의 찻집' 가사 읽기 그 겨울의 찻집 노래 조용필, 작사 양인자, 작곡 김희갑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조용필 8집」(지구레코드, 1985년) 수록곡. 2. 그대에게 '뜨거운 이름'은 누구인가요? 조용필 가수님의 노래 '그 겨울의 찻집'은 1985년 발표된 조용필 8집 수록곡입니다. 앨범.. 2024. 12. 12. 김수영 시 폭포 김수영 시인님의 시 '폭포'를 만납니다. 폭포의 속성을 떠올리며 우리 정신의 지향점을 생각하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수영 시 '폭포' 읽기 폭포 김수영(1921~1968년, 서울)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곧은 소리는 곧은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나타(懶惰)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높이도 폭도 없이떨어진다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1959년 춘조사 발행본을 민음사가 .. 2024. 12. 11. 백석 시 탕약 백석 시인님의 시 '탕약(湯藥)'을 만납니다. 허허로운 이 겨울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귀한 보약 같은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석 시 '탕약(湯藥)' 읽기 탕약(湯藥) 백석(1912~1995년, 평북 정주) 눈이 오는데토방에서는 질화로 우에 곱돌탕관에 약이 끓는다삼에 숙변에 목단에 백복령에 산약에 택사의 몸을 보한다는 육미탕(六味湯)이다약탕관에서는 김이 오르며 달큼한 구수한 향기로운 내음새가 나고약이 끓는 소리는 삐삐 즐거웁기도 하다 그리고 다 달인 약을 하이얀 약사발에 밭어놓은 것은아득하니 깜하야 만년(萬年) 녯적이 들은 듯한데나는 두 손으로 고이 약그릇을 들고 이 약을 내인 녯사람들을 생각하노라면내 마음은 끝없이 고요하고 또 맑어진다 ▷「정본 백석.. 2024. 12. 10. 이원수 동시 자전거 이원수 시인님의 동시 '자전거'를 읽습니다. 오빠는 왜 달밤에 자전거를 배워야 했을까요? 동시 속으로 달려가 비틀거리는 이 어린이의 자전거를 뒤에서 잡아주고 싶어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원수 동시 '자전거' 읽기 자전거 이원수(1911~1981년, 경남 양산읍) 달 밝은 저녁에 학교 마당에오빠가 자전거를 배웁니다. 비뚤비뚤 서투른 오빠 자전거뒤를 잡고 밀어주면 곧잘 가지요. 중학교 못 가는 우리 오빠는어제부터 남의 집 점원이 되어 쏜살같이 심부름 다닌다고달밤에 자전거를 배운답니다. ▷「이원수아동문학전집 1 - 고향의 봄」(이원수 지음, 웅진출판, 1987년 7판) 중에서. 2. '배달 라이더'들이 생각나는 동시 동시 '자전거'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 2024. 12. 9. 김수영 시 풀 눈 사령 절망 김수영 시인님(1921~1968년, 서울)의 시 4편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지금 맑고 차게 깨어있는 정신이냐고 묻는 시들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눈을 부릅뜨고 있는 정신이냐고 묻는 시들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수영 시 '풀' 읽기 김수영 시인님의 시 '풀'을 만납니다. 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 시 '풀' 중에서. 이 시에 나오는 '풀'은 흔히 힘없는 민초(民草)로 읽히곤 합니다. 시는 다양한 창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풀'을 자신의 권력이나 부, 명예를 위해 불의에 굴복하는 사람들로 새겨 시를 만나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국가나 국민보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더 큰 권력('바람.. 2024. 12. 6. 천상병 새 천상병 시인님의 시 '새'를 만납니다. 고단하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욕망의 집착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길을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천상병 시 '새' 읽기 새 천상병(1930~1993, 일본 출생 창원 성장)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내 영혼(靈魂)의 빈터에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내가 죽는 날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아름다운 것과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한창인 때에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한 마리 새. 정감(情感)에 그득찬 계절(季節),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새여 너는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 천상병 시집 「새」(1971년 간행된 시집.. 2024. 12. 5. 김수영 시 절망 김수영 시인님의 시 '절망'을 만납니다. 시대의 아픔, 그 절망의 속성과 그것을 넘어서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수영 시 '절망' 읽기 절망 김수영(1921~1968년, 서울)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김수영 시집 「사랑의 변주곡」(창비, 2017년) 중에서. 2.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낯선 언어 배치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2024. 12. 4. 이전 1 2 3 4 5 6 7 8 ··· 7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