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맞이 일출 명소 - 오륙도

새해 해맞이는 어디서 하실 계획이신지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부산이라면, 오륙도 해맞이는 어떨까요?

1. 3년만에 열리는 오륙도 해맞이 행사

부산 남구청은 2023년 1월1일 오전 7시 오륙도스카이워크 광장에서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엽니다. 일출은 오륙도와 그 섬들을 품은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면서 장관을 연출하게 됩니다.

오륙도 해맞이에 앞서 오륙도에 대해 잠깐 알아볼까요? 오륙도는 부산 남구 용호동 앞바다에 있는 섬입니다.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등 6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륙도일까요?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오륙도라고 합니다(1740년, 동래부지 기록).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이라면 이 오륙도를 거쳐가야 합니다. 오륙도는 그만큼 상징성 있는 부산의 공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떠나면서 또는 부산에 돌아오면서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어보았을 공간이 바로 이 오륙도입니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라는 애절한 구절 아시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오늘날 가왕 조용필의 존재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그의 최대 히트곡입니다. 이 노래는 오륙도를 부산의 대표 공간으로 대중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주기도 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응원가로 오늘도 사직야구장을 울리고 있습니다.

해맞이행사가 열리는 오륙도스카이워크는 오륙도 인근 해안 절벽 위에 설치되어있는 '아찔한 유리다리'입니다. 2013년에 설치됐는데 높이는 35m, 길이는 15m입니다. 발을 딛는 바닥이 유리판이어서 다리 사이로 바다가 다 보입니다.

2. 이기대와 이어진 해파랑길 출발점

오륙도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의 출발점입니다. 여기 오륙도에서 출발한 해파랑길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50km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들이 총 50개 코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오륙도 해맞이의 매력은 바다의 절경을 음미할 수 있는, 해파랑길의 들머리인 이기대와 이어져있다는 점입니다. 해맞이를 한 후에는 바로 이기대 산책로로 이동하면 좋습니다.

이기대는 장산봉(225.3m)이 바다로 접한 곳을 말합니다. 바위 절벽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가 2km에 달합니다. 푸른 바다와 기묘한 바위, 솔숲, 새소리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부산의 숨은 산책 명소입니다. 약간 숨차게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륙도 전경(Photo by Leesungjae)

 

3. 용호동에서 ‘합천돼지국밥’ 한 그릇

오륙도에 가려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시내버스(27번, 131번)로 환승해 오륙도SK뷰아파트 후문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오륙도에 뜨는 해를 보고 이기대 산책로를 걸어나와 놀다가 용호동 ‘합천돼지국밥’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하신다면, 아마 몸도 마음도 만사 따뜻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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