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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중앙동 중앙곰탕

by 빗방울이네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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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중구 중앙동 「중앙곰탕」에 갑니다.

 

소머리 수육이 좋은 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키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중앙동 「중앙곰탕」 소개

 

부산 맛집 「중앙곰탕」(부산 중구 충장대로 9번 길 9)은 부산의 곰탕집 대표 선수단에 꼽히는 집입니다.

 

문을 연 지 45년(2024년 현재) 된 오래된 곰탕 전문점입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12번 출구에서 200여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간판에서부터 노포 감성이 물씬하네요. 빛 바랜 푸른 바탕에 두껍고 흰 고딕체로 「中央곰탕」이라고 적힌 간판입니다.

 

지하로 이어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식당 문을 여니 오래되어 허름한 실내가 푹 곤 곰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30년 이상 유명 음식점에 준다는 구청의 '추억의 맛집'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네요.

 

일요일 11시쯤이었는데, 다 먹고 일어서던 손님들이 주인에게 곰탕 2인분을 포장해 달라고 하네요.

 

먹으면 좋은 사람 생각나는 맛인가 싶어,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집이네요.

 

메뉴부터 볼까요? 메뉴판에 '완전 우리 한우 소'라고 적혀 있네요.

 

곰탕과 설렁탕은 각각 10,000원, 특양곰탕 특곰탕 특설렁탕은 각각 12,000원입니다.

 

수백과 양수백이 각각 15,000원이고요, 

 

수육으로는 수육과 양수육 메뉴가 있네요. 각각 대/소가 있는데 소는 35,000원, 대는 50,000원이네요.

 

2. 첫방문자에게 주인이 추천한 메뉴는?

 

이 집의 대표 메뉴를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 아, 처음 오셨군요. '수백'을 권해드립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주인이 자신있게 권한 메뉴 '수백'이 식탁에 도착했습니다.

 

'수백'은 수육 백반의 준말일텐데, 곰탕국물과 수육이 따로 나오는 메뉴입니다.

 

그래서 곰탕 뚝배기에는 국물만 들어있네요.

 

국물은 그렇게 많이 뽀얗지는 않고요, 송송 썬 대파를 가득 품고 있어요. 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수육은 뚝배기 둘레보다 조금 작은 하얀 접시에 나왔네요. 얇은 수육이 한 스무 점 정도 깔렸고요.

 

국물부터 한 숟가락 먹어봅니다.

 

그 순간 앞에 앉은 짝지 풀잎과 눈이 마주쳤는데, 동시에 서로에게 찡긋했습니다. 좋다는 뜻입니다.

 

구수한 맛이 깊고 진한 국물입니다.  

 

함께 나온 이 집 수육, 아주 특별합니다.

 

겉은 윤기가 흐르고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입니다.

 

이런 맛이 '녹진하다'라는 맛일까요? 물기가 약간 있어 녹녹하면서도 끈끈하다는 뜻 말입니다.

 

이 귀한 수육 맛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간장에만 찍어 먹어 봅니다.

 

돼지수육이었으면 배추김치에 둘둘 말아먹었을 텐데요.

 

이 집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좋습니다.

 

특히 무채와 오징어가 들어간 오징어젓갈요.

 

이 오징어젓갈이 짭쪼름하니 곰탕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생마늘과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입속에 번갈아 넣어줍니다.

 

수육 한 점 먹고 풋고추, 국밥 한 숟가락 넣고 생마늘, 이렇게요.

 

그렇게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 그릇 뚝딱 하고 나니 이런 외침이 절로 나오네요.

 

사장님, 이 곰탕 뚝배기는 너무 작은 사이즈 아닌가요!

 

부산 맛집 '중앙곰탕'의 수백 메뉴. 접시 위에 담긴 수육이 소머릿고기이다.
'중앙곰탕'의 메뉴 '수백'. 접시 위의 수육이 소머리 고기이다.

 

3. '중앙곰탕'의 특별한 수육, 소머리 고기 드셔보셨나요?

 

사장님, '수백'에 나온 이 수육은 어떤 부위인가요?

 

- 우리 집은 소머리 고기를 씁니다.

 

아, 그랬네요. 방금 먹은 것이 소머리에 든 고기였네요. 

 

소머리에 고기가 그렇게 많이 들었나요?

 

빗방울이네의 말이 빨랐는지, 주인아주머니가 눈만 동그랗게 뜨네요.

 

그래서 옆에 있던 주인 아저씨가 거들어 대답해 주십니다.

 

- 네, 많이 나옵니다. 저 커다란 김치통 한 통 가득 나옵니다. 뽈살이나 사태 같은 부위입니다. 저녁에 소머리를 삶아두었다가 아침에 썹니다.

 

주인이 참 친절하시네요.

 

바빠서 경황이 없을 텐데도 묻는 말에 정답게 대해주시네요.

 

이 친절도 45년 농익은 친절이겠지요?

 

그러니 SNS에 이런 댓글이 많은 집인가 봅니다.

 

- 한 그릇 먹고 나면 배가 12시간 가까이 부른 집

 

- 두 끼 먹은 기분이 들 정도로 보신이 되는 든든한 곰탕

 

식당을 나오며 짝지 풀잎에게 물었어요. 어땠나요?

 

- 가본 맛집 중 톱!

 

그날 오후 늦게 풀잎이 말했어요. 속이 편하다고요. 이 말은 좋은 음식 먹고 나면 저절로 나오는 풀잎의 문장입니다.

 

사장님, 힘이 불끈 나는 보양식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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