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온천장 당미옥 곰탕

부산 맛집으로 동래 온천장에 있는 '당미옥'의 곰탕을 먹습니다.

 

'보약 같은 진국'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곰탕입니다.

 

함께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보십시다.

 

1. 부산 맛집 동래 온천장 '당미옥' 소개

 

부산 맛집 '당미옥'(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119번 길 28)은 한우 곰탕 전문점입니다.

 

1986년부터 2대째 운영 중인 노포인데, 식당 이름이 '조옥규 한우곰탕'에서 '당미옥'으로 바뀐 집입니다.

 

밖에서 보니 식당 유리창 너머 주방에 커다란 가마솥이 부글부글 끓고 있네요.

 

한우 사골과 뼈로 32시간 고아낸다는 그 유명한 곰탕입니다. 가스비만 한 달에 500만 원이 나온다는 집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주방 앞에 걸린 플래카드에 이렇게 적혀있네요.

 

- 저희 집 곰탕 국물은 식으면 묵이 되는 보약같은 진국입니다.

 

곰탕 국물은 한우 뼈로 고은 것이고, 곰탕에 들어가는 수육과 양지, 꼬리는 호주산 소고기라고 하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진국곰탕(8,000~9,000원), 얼큰국밥(7,500~8,500원), 스지섞어(10,500~11,500원), 통도가니탕(12,000원), 고기듬뿍곰탕(11,000원), 꼬리곰탕(27,000원), 왕갈비탕(14,000원), 돌판소수육(35,000~55,000원), 꼬리수육(70,000~115,000원), 스지얼큰국밥(10,000원), 1인 맛보기 수육(12,000원) 등 다양한 메뉴가 있네요.

 

메뉴 중에 '고기듬뿍곰탕'이 눈길을 끄네요. 진국곰탕보다 고기를 더 담아주는 곰탕이네요.

 

24시간 영업(일요일은 저녁 9시까지)하는 곰탕집입니다.

 

2. 먹다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진국

 

빗방울이네는 일요일 아침 겸 점심으로 짝꿍 풀잎과 함께 당미옥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온천장을 지켜온 곰탕 맛집인데도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네요.

 

이 식당에 남긴 SNS 댓글을 보니 감탄 일색이네요. '부산 경남 울산 최고의 곰탕집'이라는 찬사도 있고요.

 

첫 방문이니 이 집 메뉴판 맨 처음에 내세운 대표선수 '진국곰탕'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풀잎은 '스지섞어곰탕'을 주문했고요.

 

어떤 맛일까요?

 

식탁에 도착한 '진국곰탕'에 우선 아무 것도 넣지 않고 한 숟가락 떠서 먹어봅니다.

 

식당 주인의 자부심이 뿜뿜 들어있는 진한 국물 맛입니다.

 

국물을 거푸 떠 먹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온몸이 후끈해지기 시작하네요.

 

함께 먹는 김치가 간이 되니까, 곰탕에 소금을 넣지 않고 후추만 살짝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바빠지네요.

 

수육도 부드럽고 넉넉합니다. 

 

고슬고슬하니 잘 된 밥을 반쯤 곰탕에 말고 본격적으로 흡입을 시작합니다.

 

풋고추나 양파를 번갈아가며 된장에 찍기도 하고, 배추와 무가 든 김치를 얹기도 하면서 달립니다.

 

풀잎이 건네준 스지를 먹어보니 정말 부드럽네요.

 

스지는 소의 힘줄과 그 주위의 근육 부위를 말합니다. 흐물흐물 씹히는 식감과 맛이 일품이네요.

 

한참을 먹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식당 벽에 붙은 곰탕 홍보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면역력을 높여주고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하고요, 콜라겐이 많아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좋다고도 하고요.

 

그런 곰탕을 먹으니 힘이 불끈 솟는 것만 같은데, 함께 먹고픈 보고픈 사람들을 자꾸 떠오르게 하는 곰탕입니다.

 

오전 10시 50분 즈음이었는데, 그때부터 문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하네요. 곰탕의 뜨거운 힘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어느 쌀쌀한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부산 맛집 동래 온천장 '당미옥'의 진국곰탕.

 

 

3. 뜨끈한 온천 목욕하고 뜨끈한 곰탕 한 그릇 '뚝딱'

 

곰탕 맛집 '당미옥' 식당은 유명한 대중 목욕탕인 '허심청' 바로 뒤에 있습니다. 

 

허심청은 남여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온천탕입니다.

 

그래서 '당미옥'은 온천 목욕으로 몸을 뜨끈하게 지지고 허해진 속을 곰탕으로 채우려는 손님들의 단골 코스이기도 합니다.

 

동래에는 온천탕이 많습니다. 그래서 온천동이라는 이름의 동도 있고, 이 일대를 온천장이라고도 부릅니다.

 

동래 온천은 알칼리성 약식염천의 국내 최대 마그네슘 함유 온천입니다.

 

녹천탕을 비롯 현대온천, 대성관스파, 금천대중탕 같은 좋은 온천탕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가족들과 온천 목욕을 한 뒤 곰탕도 좋고, 지인들과 곰장어구이에 소주 한 잔도 좋은 부산 온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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