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광균_시_설야 #먼곳에_여인의_옷벗는_소리1 김광균 시 설야 김광균 시인님의 시 '설야(雪夜)'를 만납니다. 눈이 오는 소리를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라는 구절로 표현한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광균 시 '설야(雪夜)' 읽기 설야(雪夜) 김광균(1914~1993년, 경기도 개성) 어느 먼 -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서글픈 옛 자쵠양 흰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흰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 문학전.. 2024. 12.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