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수영구 오복미역 본점 미역국

부산 맛집으로 수영구 '오복미역 본점'에 미역국 먹으러 갑니다. 서울을 비롯 각지에 '오복미역'이 있는데 이곳이 본점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오복미역 본점' 소개

 

부산 맛집 '오복미역 본점'(부산 수영구 수영로 388번 길 41)의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 최초 전복·가자미 미역국 전문점'입니다.

 

이 집은 미역국을 '신선한 재료와 전통방식의 육수로 담아낸 경상도 향토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복미역 본점'은 오래전부터 가정에서 먹어오던 어머니표 미역국을 과감하게 브랜드화하여 대중화시킨 선두주자의 하나입니다.

 

생일 때 집에서 먹는 그 흔한 미역국이 어떻게 파는 음식이 될까?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점심시간에 늦게 오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맛입니다.  

 

특히 '오복미역' 중에서도 이곳 본점의 미역국이 가장 맛있다는 평, 부산에 살면 매일 올 것 같다는 평이 줄을 잇는 집입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미역국이 모두 10가지나 되네요.

 

가장 기본 메뉴인 원조 가자미 미역국을 비롯 순살 가자미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조개 미역국, 가리비 미역국이 각각 15,000원입니다.

 

이들 메뉴에 활전복이 들어간 미역국이 각각 18,000원이네요.

 

미역국 종류가 다양해서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가 있는 집입니다.

 

이밖에 오복한돈떡갈비, 활전복 물회, 가리비 초무침, 전복구이 같은 메뉴가 있습니다.

 

2. 보약 먹는 기분, 몸이 건강해지는 맛

 

식탁에 앉아 '원조 가자미 미역국'을 주문하니 반찬부터 나왔습니다.

 

반찬 가짓수도 다양하고 맛도 정갈합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궁채나물, 꼬시래기무침, 어묵조림, 오이무침,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양배추샐러드가 놓였네요.

 

미역국을 2인 이상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꽁치구이가 눈에 띕니다.

 

이 귀한 꽁치구이를 한참 파먹고 있으니 펄펄 끓는 미역국 뚝배기가 식탁 위로 배달되었습니다.

음식을 날라다주신 분이 미역국에 숟가락을 넣어라고 하시네요. 그러면 끓고 있는 미역국이 넘치지 않다고요.

 

미역과 가마지를 헤치고 국물을 한 술 떠 후후 불면서 맛을 봅니다.

 

캬, 정말 진하네요. 노랗게 뽀얀 국물인데, 약간 짭조름하니 깊은 맛입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 안을 헤쳐보니 두툼한 참가자미가 두 토막이 있고, 미역이 넉넉히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바닥에 잘게 썬 조개가 가득 깔려있네요. 바지락일까요? 

 

이 집은 모든 미역국 맛을 조개로 낸다고 합니다.

 

조개 국물에 참가자미, 미역이 어우러져 이렇게 특별한 맛을 내는 거였군요.

 

너무 맛있어서 국물만 퍼먹다가 옆에 밥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아챌 정도였어요.

 

일행이 말합니다.

 

집에서 끓이면 이런 맛 안 나더라!

 

부산 맛집 '오복미역 본점'의 원조 가자미 미역국 차림.

 

 

 

3. 여든 중반 은사님이 단골로 드시는 보양식

 

빗방울이네는 오늘 은사님과 함께 점심으로 '오복미역 본점'의 원조 가자미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이 집은 여든 중반의 은사님의 오랜 단골집입니다.

 

미역국 한 그릇 하자!

 

이런 전화가 오면 요즘 은사님의 속이 허하다는 말입니다.

 

속이 허하다는 것은 몸도 허하지만 마음도 허하다는 말이겠지요?

 

그런 은사님을 따라 이 집에서 머리를 마주대고 펄펄 끓는 미역국 한 그릇 뚝딱 하고 나면 고장 난 몸과 마음이 뚝딱 수리되는 것만 같습니다.

 

계산은 내가 한다, 함부로 나서지 마! 서둘러 카드를 내미시는 은사님입니다.

 

다음엔 빗방울이네가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사님!

 

은사와 제자들 사이에 변함없이 한결같은 '오복미역 본점'의 미역국이 있습니다.

 

몸으로 마음으로 보약 먹는 기분이 드는 귀한 맛입니다.

 

'오복미역 본점'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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