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저마다 독특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제조사는 자신만의 특별한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자동차에 숨을 불어넣습니다. 자동차는 캐치프레이즈와 더불어 비로소 완성됩니다. 브랜드들은 각각 어떤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을까요?
1.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
그날 서면 로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어요. 그 때 저의 눈에 들어온 앞차, 그 차 뒤에 붙은 번호판, 그 번호판 아래에 아주 작은 글씨들.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
- 부디 ‘THE MINI’를 놀리거나 귀찮게 하지 마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매우 까칠한 성격이 느껴졌어요. 그 깜찍한 차는 BMW(독일)의 MINI였어요.
자기(THE MINI) 뿐만 아니라, 세상의 ‘작은 것’ ‘하찮은 것’을 놀리거나 귀찮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 툭 쏘네요.
그 후로 자동차 뒤에 자꾸 눈이 가는 거예요. 그 뒤태들에 대한, 아주 오랜 기간 틈틈이 진행된, 정밀한(?) 관찰 결과 발표합니다!
두둥~ THE MINI 말고 다른 BMW 차들은 이거였어요. - Sheer driving pleasure. 운전의 순전한 즐거움! 느낌 있네요. 이 차를 타면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어떤 느낌일까요?ㅎㅎ
영국 Jaguar를 볼까요? - Beautiful fast car.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한 마리 재규어의 거친 숨결이 느껴지는군요. 지인의 Jaguar 번호판 아래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어요. - How alive are you? Jaguar는 차종에 따라 이 문구도 사용하고 있네요. - The art of performance.
저는 이 문구가 마음에 닿네요. How alive are you? 요즘 축 처진 저에게 속삭이는 느낌이에요.
2. How alive are you? - 재규어
영국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뭐였을까요? - Above and Beyond. 울퉁불퉁한 산길을 붕붕 떠서 타넘어 가는 디스커버리가 연상되네요. 전치사 2개일 뿐인데도 매우 역동적이네요.
평소 좀 좋다고 생각해온(^^) 독일 Mercedes Benz도 눈여겨보았지요. - The best or nothing. 최고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 도도함에 왠지 끌리네요.
독일 Volkswagen 꽁무니에는 뭐라고 적혔을까 봤어요. Volkswagen은 독일어로 국민의 차라는 뜻. - The original Germany.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메시지네요.
스웨덴 브랜드 VOLVO는? - Designed Around you. 당신을 위해 이 차에 관계된 무엇이든 가장 최상의 상태로 만들었다는 의미겠지요.
VOLVO for Life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VOLVO는 라틴어로 ‘나는 굴러간다~~~~’는 뜻. 재밌지요?
미국 차 FORD의 뒷번호판에는 뭐라 적혀 있을까요? - Go Further. 브랜드(FORD)의 음율을 슬로건에 녹였네요. 좋아요! 더 나아가라, 빗방울이네, 지금 거기서 멈추지 말고!
현대자동차는 이랬어요. -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 그랜저는 대부분 HYUNDAI for life였어요.
3. I’m addicted to life - 피아트
이탈리아 국민차 FIAT는 뭘까요? - I’m addicted to life.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네요. addicted가 ‘중독된’이란 뜻이니까, 문장으로는 ‘나는 삶에 중독되어 있다’는 뜻. 중독은 즐기다 그렇게 된 것이니까, 나는 피아트를 몰며 삶을 즐기고 있다, 너희는 어떠냐! 이렇게 뽐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AUDI는 Vorsprung Durch Technik(기술을 통한 진보), TOYOTA는 You are so smart. NISSAN은 Innovation that exicites.
이렇게 자동차 뒷 번호판은 브랜드의 광고판이었네요. 그 브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는 메시지! 얼마나 고심 고심해서 만든 걸까요? (저 메시지들? 이 포스팅!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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