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읽고 쓰고 스미기644 이성부 시 봄 읽기 봄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성부 시인님의 시 '봄'을 만납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어떤 깨우침을 줄까요? 저마다 기다리는 봄을 생각하면서 한 구절씩 소리 내어 천천히 읽으며 독서목욕을 해봅시다. 1. 이성부 시인님의 시 '봄' 읽기 봄 - 이성부(1942~2012)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2023. 3. 1. 나태주 풀꽃 박진규 풀꽃친구 읽기 앗, 길가에 풀꽃이 피고 있어요! 오늘은 풀꽃 시 2편을 엮어 읽으려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1', 박진규 시인의 '풀꽃친구'가 그것입니다. 두 송이 풀꽃을 엮으면 꽃반지가 되네요. 어떤 느낌의 선물일까요? 함께 읽으며 엮으며 천천히 독서목욕을 해보십시다. 1. 나태주 시인 '풀꽃·1' 읽기 풀꽃·1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지혜) 중에서 나태주 시인님은 평생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과 함께 풀꽃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풀꽃을 그리는 아이들에게 풀꽃을 도화지에 그리려면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한다고 일러주었다고 합니다. 나태주 시인님이 아이들에게 해준 말 그대로 시가 되었네요. 시인.. 2023. 2. 28. 정현종 시 비스듬히 읽기 오늘은 정현종 시인님의 시 '비스듬히'를 읽으려 합니다. 이 시는 신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든 일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마법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어떤 숨은 뜻이 있을까요? 이 시에 모두 '비스듬히' 생각을 기대어 독서목욕을 해봅시다. 1. 정현종 시인 '비스듬히' 읽기 비스듬히 -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시인의 사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정현종 지음, 문학판) 중에서 이 책은 시인이 가진 사물들의 사진과 시인의 시를 자필 원고와 함께 엮은 특별한 편집이 돋보입니다.. 2023. 2. 27. 안병욱 교수 - 인생사전 오늘은 안병욱 교수님의 「인생사전」에 나오는 문장 하나를 만나봅니다. 우리 함께 ‘친구’라는 단어를 가슴에 지니고,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는 안병욱 교수님의 문장으로 마음을 씻으며 독서목욕을 함께 하십시다. 1. 「인생사전」의 한 문장 읽기 - 우애가 없는 인생은 황량합니다. 친구가 없는 인생은 삭막합니다. 우정이 없는 인생은 고독합니다. 우리는 좋은 친구를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도록 부단히 힘써야 합니다.- 「인생사전」(안병욱 지음, 예원북) 위의 문장은 '안병욱 교수가 남긴 인생 계명 8가지'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안병욱 교수님의 저서 「인생사전」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그대는 이 문장의 어느 지점에서 눈길이 멈추었는지요?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안병욱 교.. 2023. 2. 26. 성철스님 - 산비둘기 이야기 사람과 동물이 서로 따뜻하게 소통하는 장면을 접하면 매우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성철스님과 산비둘기 이야기, 도연스님과 산새 이야기를 읽으며 소통에 대해 생각하면서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신비로운 산비둘기와의 동거이런 문장을 만나면 환상적인 분위기 속으로 빨려드는 것만 같습니다. 산비둘기와 한방에서 살다니요.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법정스님은 성철스님을 1960년 처음 만나셨다고 합니다. 그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법정스님이 1998년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책에 서문으로 쓰신 글의 일부를 읽습니다. 그때 스님이 기거하던 방 선반에는 산비둘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자 비둘기가 내 어깨에 앉았다. 엄하.. 2023. 2. 25.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2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