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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604

정호승 시 '수선화에게' 수선화가 없는 이유 외로움에 대한 시를 읽으려 합니다. 외로움에 대한 시이지만, 읽는 이의 외로움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는 시입니다.  외로움도 함께 하면 마음 목욕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입니다. 우리 함께 모락모락 외로움의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시에 마음을 푹 담가보십시다. 1. 외로움을 달래주는 시  외로움을 달래주는 시, 바로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입니다. 이 시에는 외롭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헤어보니 무려 일곱 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그 외로움을 따라가다 보면 신기하게도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함께 읽겠습니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 2023. 1. 8.
부산 명소 - 남구 이기대 오늘은 부산 남구 이기대를 함께 걸어보실까요? 저마다 사연이 다르고 감성도 다르겠지요? 한적한 숲길을 홀로 걸을 때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이기대를 소재로 한 시 한 편에 마음을 담그고 당신과 함께 이기대로 가서 마음 목욕을 해보려합니다. 1. 탄성 부르는 '이기대해안산책로'를 가다이기대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습니다. 장산봉(높이 225.3m)의 동쪽 바닷가에 있는 바위 절벽의 높은 대(臺)를 말합니다. 오늘은 이 이기대가 품고 있는 '이기대해안산책로'로 가보려고 합니다.'이기대해안산책로'는 오륙도 선착장에서 농바위를 거쳐 어울마당을 지나 동생말까지 모두 4.7km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해안산책로는 기암괴석의 아찔한 절벽과 무성한 숲, 호수 같이 펼쳐지는 바다의 비경이 서로 숨박꼭질 하듯 눈.. 2023. 1. 7.
월든 - 옷에 대하여 요즘 어떤 옷을 입으십니까? 그 옷은 어떻게 사게 되었습니까? 옷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구입하십니까?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까? 이런 몇 가지 질문을 가지고 '월든'을 읽으며 함께 마음 목욕을 해 볼까 합니다.1. 성철 큰스님의 누더기 이야기지금 성철 큰스님의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큰스님은 '백련암(白蓮庵)'이라는 현판이 걸린 큰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검은 색의 헐렁한 비니를 머리에 쓰고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큰스님이 걸친 두루마기를 보세요. 여기저기 깁고 천을 덧댄 자국이 많고, 더 이상 기울 데가 없을 정도의 누더기입니다. 천이 다 닳아서 구멍이 숭숭 뚫려 곧 흘러내릴 것만 같습니다. 그렇지만 큰스님은 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입니다.큰스님은 이 두루마기 한 벌로 평생을 사셨다고 .. 2023. 1. 6.
모비딕 - 정신은 외면에 나타나는 법 무언가 좁은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딕’을 읽을 때입니다. ‘모비딕’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우리는 거기서 어떤 삶의 비의(秘義)를 읽어낼 수 있을까요? 24만 단어에 이르는 방대한 소설 ‘모비딕’의 바다를 모비딕과 함께 항해하면서 마음 목욕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1. 이스마엘, 퀴퀘그를 만나다‘모비딕’의 영문 표기는 ‘MOBY DICK’입니다. '거대한 녀석'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거대한 녀석이 흰 고래라서 ‘백경(白鯨)’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소설의 구조는 이스마엘이라고 불리는 한 청년의 포경선 승선 체험기 형식입니다. 모비딕을 잡으려는 광기 어린 집념의 소유자인 선장 에이허브를 비롯한 선원들이 종국에는 모비딕에 의해 배가 침몰해 모두 죽.. 2023. 1. 5.
부산 명소 - 해운대 문탠로드 부산 해운대 문탠로드를 소개합니다. 문탠로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거기 가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문탠로드 소재의 시를 한 편 가슴에 품고 우리 함께 마음 목욕하러 가시지요.1. 일상에 지친 마음, 달빛에 꺼내 말리다문탠로드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언덕에 있는 산책로입니다. 지난 2008년 부산 해운대구청이 만든 산길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야트막한 산에 있는 오솔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길이가 2.2km이니까 꽤 길지요?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문탠로드(Moontan Road)라는 명칭은 우리가 흔히 건강을 위해 햇빛에 피부를 그을리는 선탠(Suntan)에서 따온 조어입니다.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길이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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