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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604

정호승 시인의 최애시 산산조각 읽기 시인은 자신의 작품 모두 소중한 자식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밟히는 시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 중에서 어떤 시를 가장 좋아할까요? 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최애시를 함께 읽으며 마음목욕을 할까 합니다.1. '산산조각'에 대하여정호승 시인은 올해 데뷔 51년차의 시인입니다. 그는 그동안 등 모두 13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무려 1,000편이 넘는 시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 정호승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무엇일까요?정호승 시인은 어느 대학의 강연에서 자신의 마음에 가장 남는 시로 '산산조각'을 꼽았습니다. 저도 그 강연 현장에 있었는데, 그때 무대에서 이 시를 직접 읽어주던 그의 낭랑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함께 들어보시.. 2023. 1. 13.
정현종 시 방문객 읽기 요즘 주위에 부쩍 이 시를 인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어느 예식장에서 사회가 읽어주며 예식을 시작하기도 하고, 강연에서 강연자가 인용하기도 하고, 라디오 진행자가 읊어주기도 합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입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시입니다. 오늘은 이 시를 함께 읽으며 마음목욕을 했으면 합니다.1. 사람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를 이 시처럼 간략하고도 절절하게 노래해 준 시는 드물 것입니다. 먼저 천천히 음미하며 함께 읽어보시죠.방문객- 정현종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 그의 과거와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2023. 1. 12.
백석 레시피 - 가자미 우리가 사랑하는 백석 시인은 가자미를 사랑한 시인입니다. 그는 1936년과 1937년 수필과 시에서 잇따라 가자미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의 글을 따라 가자미를 읽으며 먹으며 마음목욕을 해볼까 합니다.1. 가자미를 사랑한 시인 백석백석 시인은 1936년 신문에 '가자미·나귀'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수필을 발표합니다. 이 수필의 일부를 함께 읽어보시죠. '동해 가까운 거리로 와서 나는 가재미와 가장 친하다. 광어, 문어, 고등어, 평메, 횃대 ... 생선이 많지만 모두 한두 끼에 나를 물리게 하고 만다. 그저 한없이 착하고 정다운 가재미만이 흰밥과 빨간 고추장과 함께 가난하고 쓸쓸한 내 상에 한 끼도 빠지지 않고 오른다.'- 「백석전집」(김재용 엮음, 실천문학사) 중에서그는 이어 1937년에는 '선우사(膳.. 2023. 1. 12.
부산 명소 - 자갈치시장 오늘 퇴근길에 어디 가실 예정인지요? 저마다 추억이 어린 곳은 다 다르지만 오늘은 자갈치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자갈치를 소재로 한 시 한 편을 가슴에 품고 우리 자갈치로 가서 마음 목욕을 해보십시다. 1. 사람들은 자갈치에 왜 갈까?부산의 상징적 공간으로 해운대, 광안리와 함께 자갈치가 빠질 수 없습니다. 자갈치시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시장이기도 합니다. 자갈치시장 구호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인데, 정다운 자갈치 아지매들이 우리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자갈치시장은 부산 중구 남포동(영도대교)과 서구 충무동(공동어시장) 사이를 잇는 시장을 말합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이나, 자갈치역에 내려 지하도를 빠져나오면 불쑥 코앞에 자갈치시장이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자갈치시장 주위에는 영도대교, .. 2023. 1. 11.
김형석 교수 올바르게 사는 길 스마트폰의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오래된 사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올해 104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께 받은 친필 사인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뭐라고 쓰셨을까요? 어떻게 살아라고 하셨을까요?1. 김형석 교수님의 사인에 대하여김형석 교수님은 2017년 어느 대학의 새벽 특강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눈빛은 다정했고 말소리는 맑고 또렷했습니다.교수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좌중의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100년 가까이 살아보니(현재는 104세) 더불어 사는 것이 인생을 가장 올바르게 사는 길이라는 것을 느낍니다."그러면서 교수님은 생각과 행동을 크고 넓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자기와 자기 집안 일만 생각하고 살면 그 좁은..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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