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로 숨을 쉬고 계시나요? 코인가요? 입인가요? 코로 숨을 쉬는지 아니면 입으로 숨을 쉬는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면서 체득한 저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1. 발작적인 기침 해결법은?
만성적인 기침이 나는 호흡기 질환으로 이비인후과 단골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발작적인 기침으로 고생했습니다. 멈출 수 없는 기침 때문에 전화 통화를 이어갈 수 없는 때도 있었습니다. 기침 치료에 좋다는 부추 생즙을 만들어 먹기도 했고, 요구르트를 뜨겁게 데워서 먹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두 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서효석 지음, 스프링 출판), <입으로 숨 쉬지 마라>(이마이가즈아키 지음, 이상 출판). 이 두 권의 책으로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호흡기 질환의 수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 간단한 방법은 바로 '입으로 숨쉬지 않고 코로 숨을 쉬는 것'입니다. 너무 간단하다 못해 아주 기가 찰 지경입니다. 사전에 보면, 코는 '호흡을 하며 냄새를 맡는 구실을 하고 발성을 돕는다'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입은 '음식을 섭취하며 소리를 내는 기관'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입으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2. 왜 코로 숨을 쉬어야할까?
해골 그림을 보면, 코가 있던 자리는 텅 비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위가 예상밖으로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콧구멍을 통해 들어온 바깥 공기가 두개골 속의 이 넓은 공간을 통과하게 됩니다.
여기에 있는 모세혈관이 열과 수분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조하고 차가웠던 외부의 공기가 촉촉하고 따뜻하게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코는 정밀한 온도와 습도 조절장치입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폐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코는 균이나 오물 등 더러운 것이 몸속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도 최대한 막아줍니다. 코털이 무성한 코는 정밀한 거름장치인 것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쉬면 잠자고 있는 뇌를 지속적으로 마사지하는 효과도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코로 숨을 쉬면 뇌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서 기억력 향상에도 좋다고 합니다. 평소 입을 벌리고 다니는 사람은 어딘가 좀 모자란 사람 취급받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같습니다. 지금 코로 숨쉬었을 때, 입으로 숨쉬었을 때 뇌의 느낌을 체험해보십시오.
3. 입으로 숨쉬면 생기는 부작용들
<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의 지은이 서효석 님은 한의원 원장입니다. 그는 입으로 숨 쉬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부족, 만성피로, 의욕감퇴, 비염, 만성감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스크를 상시적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도 많이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가 그랬듯이, 마스크가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고 나쁜 공기를 걸러내준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지만, 잠 잘 때도 가능한 코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목이 아프면 밤새 입으로 벌리고 입으로 호흡을 하며 잤다는 증거입니다. 운동 중에서 할 수 없이 입으로 호흡해야하는 수영의 경우 20분 정도로 짧게 할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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