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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조용필 노래 들꽃

by 빗방울이네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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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가수님의 노래 '들꽃'을 만납니다. 삶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노래입니다. 함께 음미하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조용필 노래 '들꽃' 읽기

 

들꽃

 

- 노래 조용필, 작곡 이범희, 작사 하지영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 송이 들꽃이요

돌 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그 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 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산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조용필 7집」(1985년) 중에서

 

2.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조용필 가수님의 노래 '들꽃'은 1985년에 발매된 「조용필 7집」에 실린 곡입니다. 

 

'들꽃'은 1985년 KBS 가사대상에서 은상을 받았을 정도로 그 노랫말이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 노랫말을 지은 이는 하지영 작사가님입니다. 「조용필 7집」의 11곡 중에서 '들꽃'을 비롯 '어제 오늘 그리고' '그대여'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등 5곡을 작사한 분입니다. 그래서 '조용필 전담 작사가'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들꽃'은 어떤 느낌의 노래일까요? 조용히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면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이 앞으로 모아지는 노래랄까요?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 저 바위틈에 한 송이 들꽃이요

돌 틈 사이 이름도 없이 들꽃처럼 핀다 해도 /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 조용필 노래 '들꽃' 중에서

 

전주가 참 좋습니다. 들꽃 한 송이가 피어나며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 '들꽃'은 아침 기상 알람곡으로도 좋습니다. 아직 잠에 취한 몽롱한 정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몸을 점점 이불 밖으로 꺼내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필 가수님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애틋함 한 스푼에 그리움 한 스푼, 거기에 간절함 두 스푼의 목소리랄까요? 오직 그대 만을 위해 피었다고 합니다.

 

나는 '저 바위틈에' 핀 '한 송이 들꽃'입니다. 이름이 없습니다. 바위틈에 피었으니 누가 보아주지도 않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좋습니다. 그대가 있으니까요.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그대가 있으니까요. 오직 그대만을 위해 살아도 좋으니까요. 아, 그대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그대 품속에는 얼마나 너른 하늘이 있는지요. 

 

김남조 시인님의 시 '편지'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에게 '그대'는 사랑하는 연인인가요, 절대자인가요? 친구인가요, 가족인가요? '그대'가 누구라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라고 다짐하게 됩니다.  

 

"나그대만을위해서피어난"-조용필노래'들꽃'중에서.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 조용필 노래 '들꽃' 중에서.

 

 

3.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 그 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 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산다 해도 /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조용필 노래 '들꽃' 중에서

 

그대를 생각하면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가 됩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이런저런 세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출렁이던 내 마음이 호수처럼 잔잔해집니다. '잔잔한 호수처럼' 내 가슴에 가득 차올라 흔들리고 출렁이는 나를 잡아주는 든든하고 소중한 그대입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내 마음은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가득 찹니다. 언제나 다채로운 설렘, 영롱한 행복을 내 가슴에 가득 채워주는 그대입니다. 나는 '수많은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합니다. 나는 장미나 수선화가 아니어도, 튤립이나 칸나, 라벤더나 달리아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나는 이름도 없이 피는 들꽃이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바위틈에 피는 들꽃이지만, 호수 같고 무지개 같은 그대가 나를 활짝 피워주니까요. 그대가 나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져주니까요. 이 세상에 오로지 그대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대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애서 조용필 가수님의 노래를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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