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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 춤 잘 추는 팁

by 빗방울이네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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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의 팁을 주는 책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에서 한 문장을 만납니다. 

 

춤을 잘 추시나요?

 

남의 시선이 부끄러워 춤추지 못하는 '몸치'라면 도움이 되는 문장이 이 책에 있습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 문장 읽기

 

SNS에서 우연히 이 문장을 만났고, 이 문장이 나온 책을 구해 곰곰이 읽어봅니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춤을 추다 보면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신태순 김지혜 지음, 피엔피북, 2024년) 중에서.

 

정말 멋진 문장이네요.

 

이 문장은 '독서목욕'이 최근 만난 여러 문장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장의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이 문장이 들어있는 책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은 어떤 책일까요?

 

저자인 부부가 지난 10년 동안 24시간 함께 육아하고, 같이 사업하면서 경험한 육아와 사업과 자아 성찰에 대해 쓴 글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책 제목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의 뜻도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크고 있다는 말, 부부가 함께 크고 있다는 말이겠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가정이 희생과 책임과 의무의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성인이 된 부부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같이 육아하는 부부 이야기'와 '같이 성장하는 부부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문장은 두 번째 '같이 성장하는 부부 이야기' 속에 든 '너와 나의 댄스 연결고리'라는 꼭지에 들어 있네요.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춤을 추다 보면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부부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이런 멋진 통찰을 얻게 되었을까요? 

 

2. 우선 춤을 추자 - 아이들처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책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의 저자인 부부는 대학 1학년 때 춤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대학 춤 동아리에서 만났으니 이 부부는 얼마나 춤을 잘 추겠는지요?

 

이 부부는 '춤 공연만 수백 번을 넘게 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공연을 위해 추는 춤은 온전히 즐기는, 자유롭게 추는 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의 춤을 보고 난 뒤 '자유로운 춤이란 바로 저것이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하네요.

 

춤꾼들이 자유롭게 춤추는 팁을 자신의 아이들로부터(!) 얻었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춤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그저 신명 나게 몸을 흔드는 춤이니까요.

 

아이들의 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춤이니까요.

 

아이들의 춤은 정해진 동작에 구애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는 춤이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이 춤을 추면 이 부부는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 춤을 춘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춤을 잘 추는 소중한 팁이 들어있는 문장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춤을 추다 보면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빗방울이네도 남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춤을 잘 추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야 춤을 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비유하자면, 어쩌면 이 생각은 자동차 운전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다음에 운전을 하겠다는 생각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초보운전' 꼬리표를 달고, 서툴지만 조심스럽게 우선(!)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말입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운전하게 되는데 말입니다.

 

춤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춤을 추다 보면'

 

이렇게 우선 춤을 추라고 합니다.

 

그렇게 '춤을 추다 보면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라는 것이 수백 번 춤 공연을 한 이 책 저자가 깨달은 춤 잘 추는 팁입니다.

 

'춤을 추다 보면'

 

이 문장에는 '아이들처럼'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네요.

 

음악의 율동에 몸을 맡기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우선 몸을 흔들라는 말입니다. 

 

어른은 생각이 많습니다.

 

- 이렇게 추면 혹시 다른 사람들이 웃지 않을까, 이 춤 동작은 좀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겠네요.

 

음악의 리듬에 몸을 맡기는 아이들처럼 춤을 추라고 합니다.

 

춤을 추다 보면 그 후에 벌어질 사태(?)는 몸이 알아서 해결해 줄까요?

 

"남의_시선으로부터_자유로워진_다음에_춤추는_것이_아니라_춤을_추다_보면_남의_시선은_신경쓰지_않게_되는_것_같다는_생각이_든다"-'오늘도_함께_크고_있습니다'_중에서.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음에 춤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다보면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도 함께 크고 있습니다' 중에서.

 

 

 

3. 음악에 몸을 맡겨버리면 몸이 알아서 춤춘다고요?

 

일단 리듬에 몸을 맡기면 그 이후의 사태는 몸이 알아서 해준다고 하네요!

 

이렇게요.

 

자기 몸인데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는 것은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서 스스로를 열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맡겨버리면 몸이 알아서 리듬을 타게 돼 있습니다.

▷김수덕 명상 에세이 「새벽 산책」(한문화, 2000년) 중에서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맡겨버리면 몸이 알아서' 한다고 하네요.

 

춤 추지 못하게 나를 묶고 있는 것은 문제는 나의 감정이나 생각이라고 합니다.

 

위 책의 저자는 춤을 수영에 비유했네요. 

 

일단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몸을 맡겨버리면 수영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하면서요. 

 

물이 가득찬 풀에 몸을 맡기듯, 몸을 그냥 맡겨버리라고 하네요. 

 

일본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에 나오는 대사도 떠오르네요.

 

'머리로 생각지 말고 을 믿어라'

 

다도(茶道)에 대한 영화인데, 다도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손동작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머리로 너무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있는 동안 돌덩이처럼 몸은 굳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이 문장을 춤에 대입해 보니 이렇게 되네요.

 

'머리로 생각지 말고을 믿어라'

 

아래의 구절도 '몸치'들에게 좋은 춤 팁이 될까요?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에 실린 알프레드 디 수자 시 중에서

 

이 시 구절도 춤 추기를 망설이는 우리에게 우선 '춤추라'라고 하네요.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요.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요.

 

그러면 그다음 사태는 몸이 알아서 한다고 하네요.

 

'그냥 맡겨버리면 몸이 알아서 리듬을 타게 돼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렇게 될까요?

 

꿔다 놓은 이 보릿자루는 어서 코인 노래연습장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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