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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초읍 풍미추어탕

by 빗방울이네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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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부산진구 초읍동의 '풍미추어탕' 집에 갑니다.

 

30년 넘은, 오래된 추어탕 전문점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초읍 '풍미추어탕' 소개

 

'풍미추어탕'(부산 부산진구 성지곡로 42)은 부산의 추어탕 맛집 선두그룹에 꼽히는 집입니다.

 

어린이대공원 근처인데, 부산광역시 학생교육문화회관과 가까운 곳이네요.

 

큰길에 접해 있고, 가정집을 개조해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을 가진 식당입니다.

 

30년 넘게 추어탕을 내고 있으니 맛은 믿고 즐길 수 있겠습니다.

 

식당 한쪽에 맛있는 반찬들이 한식 뷔페처럼 차려져 있는 집입니다.

 

준비된 반찬을 보니 데친 양배추와 다시마 쌈, 그리고 전어젓갈이 눈에 띄네요.

 

그러니 빗방울이네처럼 쌈을 즐기는 '쌈쟁이'들은 좋겠네요. 쌈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요.

 

다른 반찬으로는 배추김치, 깍두기, 미역줄기 나물, 도토리묵, 어묵 무침이 있고요.

 

맛깔스러운 이 반찬들을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 식탁으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이 집의 비장의 무기(?)로 코다리(반건조시킨 명태) 조림이 있어요.

 

이 조림은 인기가 많아서인지, 손님이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반찬 뷔페 코너에는 없고, 주인이 직접 일정량을 담아 식탁으로 날라줍니다.  

 

이 집 메뉴는 단 두 가지입니다.

 

추어탕(11,000원)과 가오리찜(25,000원).

 

영업시간은 10:30~20: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입니다.

 

길가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30년 된 맛집의 추어탕은 어떤 맛일까요?

 

2. 미꾸라지 풍미 가득한 추어탕

 

풍미추어탕 간판이 보이는 식당 입구였는데, 벌써 추어탕 향기가 솔솔 나네요.

 

그 냄새에 발걸음이 빨라지네요.

 

주문한 추어탕이 식탁에 도착했습니다.

 

이 집 추어탕의 첫인상은 '환하다'는 것이었어요.

 

맑고 밝고 따뜻한, 몸에 좋은 기운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음식이네요.

 

연한 녹색의 단배추 시레기, 그 사이로 숙주나물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국물은 맑은 쪽입니다.

 

추어탕 속에 다진 마늘과 다진 풋고추, 고춧가루와 산초가루를 알맞게 넣고 젓가락으로 천천히 섞어 줍니다.

 

첫 숟가락을 음미하는 순간, 눈이 크게 떠지네요.

 

앞에 앉은 짝지 풀잎의 눈도 커졌고요.

 

'미꾸라지 맛(!)'이 났기 때문입니다.

 

아니, 추어탕에 미꾸라지 맛이 나는 게 당연하지, 가자미 맛이라도 기대했느냐고요?

 

글쎄 말입니다. 왜 이런 문장이 나왔을까요?

 

'미꾸라지 맛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 집 추어탕의 매력이 그것이었습니다. 푹 삶긴 미꾸라지의 깊은 향이 나는 추어탕이라는 점 말입니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 특유의 구수하고 '덜컨'하고 희미한 비린 맛이 나는 추어탕이었습니다.

 

이런 맛은 보통 들깨가루나 다른 식재료에 의해 숨겨진 경우가 많았는데, 이 집은 그 미꾸라지 맛이 드러나는 추어탕이었습니다.

 

미꾸라지의 연한 가시가 뚝배기에 가라앉아 있다 숟가락질에 올라오기도 하는 추어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집 추어탕은 다 먹을 때까지 미꾸라지가 계속 생각나는 추어탕이랄까요?

 

그래서 미꾸라지의 힘을 받고 있다는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드는 추어탕 말입니다.

 

추어탕 집에 가면 갈치조림 같은 생선 반찬이 곁들여지는데 이 집의 생선 반찬은 코다리 조림입니다.

 

약간 꾸덕하게 마른, 양념이 잘된 두툼한 명태살을 발라먹는 맛은 추어탕에 잘 어울리는 별미였습니다.

 

먹고 난 후 속이 편한 추어탕이었고, 추어탕 생각나면 다시 가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사장님, 미꾸라지 풍미 가득한 '풍미추어탕'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_맛집_'풍미추어탕'의_미꾸라지_풍미가_그윽한_추어탕.
부산 맛집 초음 '풍미 추어탕'의 미꾸라지 풍미가 좋은 추어탕.

 

 

3. 따뜻하고 달달한 밀크커피 이야기

 

풍미추어탕 한 그릇 뚝딱하고 힘 받아 밖으로 나오니 식당 마당에 커피자판기가 보였어요.

 

짝지 풀잎이 빗방울이네 몫까지 두 잔의 커피를 뽑았습니다.

 

풀잎은 빗방울이네가 식후에 바로 커피를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두 잔을 뽑았을까요? 

 

빗방울이네 몫으로 뽑은 커피잔을 들고 풀잎이 밖으로 나가네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풀잎은 한참을 걸어가더니 어떤 할아버지한테 그 커피를 드립니다.

 

아까 우리가 식당에 들어올 때 주차를 도와주던 그 할아버지네요.

 

추운 밖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옷깃을 세우고 있던 할아버지였네요.

 

길 건너 저쪽에서 종이컵을 받아 든 그분이 환하게 웃으시네요.

 

길 건너 이쪽에서 그 미소를 보고 있으니, 따뜻하고 달달한 기분이었답니다.

 

글 읽다가 가끔 소박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몸과 마음을 씻는 '독서목욕'에서 부산 맛집을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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