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으로 남구 '수빈 추어탕 메기탕' 식당에 갑니다.
돌솥밥이 나오고 숭늉과 된장고추, 고등어무조림도 좋은 추어탕 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남구 '수빈 추어탕 메기탕' 소개
'수빈 추어탕 메기탕'(부산 남구 석포로 114번 길 18)은 추어탕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이 집은 부산문화회관 근처 맛집인데, 부산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5번 출구에서 1킬로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남구에서 무언가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줄, 믿을 만한 메뉴를 찾는다면 이 집 추어탕이 좋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이 꼽힙니다.
추어탕 한 그릇 9,000원에, 밥으로 돌솥밥이 나오다니!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입니다.
추어탕은 걸쭉하고 진한 경상도식 추어탕입니다.
반찬은 별도로 입맛에 맞추어 덜어먹을 수 있도록 식당 한 구석에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습니다.
그 종류는 배추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다시마채나물, 몰나물, 된장고추 등 10가지에 달합니다.
이 식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반찬을 집 반찬 같다면서 좋아합니다.
특히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반찬 중에 고등어무조림이 있습니다.
된장 양념의 조림 고등어와 푹 삶긴 무가 가득 담긴 커다란 그릇은 정말 인상적인 컷입니다.
식사 후 식혜가 무료로 제공되고, 커피(100원)도 있습니다.
메뉴를 볼까요?
메기탕(22,000~32,000원), 추어탕(9,000원), 미꾸라지튀김(9,000원) 등 3가지가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14:50~16:30, 포장은 가능)이 있고, 주차는 식당 앞과 식당 맞은편에 있습니다.
2. 이렇게 고소하고 부드러운 추어탕이라면 엄지 척
평일에 아침 겸 점심으로 짝지 풀잎과 함께 '수빈 추어탕 메기탕' 식당을 찾았습니다.
우선 뷔페식으로 준비된 반찬을 덜어 식탁으로 가져왔습니다.
곧이어 주문한 추어탕, 돌솥밥이 식탁에 도착하네요.
우선 돌솥의 고슬한 밥을 밥공기에 덜어 놓고 빈 돌솥에 숭늉을 가득 부어 돌뚜껑을 닫아둡니다.
그다음은 뚝배기 속의 추어탕을 맛볼 차례입니다.
뚝배기를 들여다보니 방아잎이 미리 들어 있네요. 경상도 추어탕에는 향긋한 방아잎을 곁들여 먹습니다.
방아잎을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추어탕 주문 때 미리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진 풋고추와 마늘, 그리고 산초가루를 적당히 넣어 빗방울이네 전용 추어탕을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천천히 잘 저어 한 모금 떠먹어봅니다.
첫인상이 뜨겁고 고소하다는 것인데, 빗방울이네 취향입니다.
추어탕은 뜨거워 후후 불면서 먹는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소함의 근원은 들깻가루인 듯했습니다.
두 번째 인상은 추어탕 속의 시래기가 정말 부드럽다는 점입니다.
짝지 풀잎에 따르면 이 시래기는 얼갈이배추 시래기입니다.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속에서 물컹하다가 저 스스로 넘어가는 맛입니다.
이 연하디 연한 시래기와 진한 국물을 뱃속으로 퍼 나릅니다.
한 숟가락씩 넘어갈 때마다 따뜻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목을 꽉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감기였는데, 먹고 나니 힘이 나고 건강해지는 맛이었습니다.
다 먹고 나올 때가 오전 11시 30분이었는데, 이 맛있는 추어탕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3. 숭늉에 된장 고추의 깔끔한 조합, 그리고 고등어무조림의 사랑스러운 내조
'수빈 추어탕 메기탕'이 더 사랑스러웠던 점은 돌솥밥 숭늉과 고등어무조림입니다.
추어탕을 다 먹고 난 뒤 미리 준비해 둔 돌솥밥 뚜껑을 엽니다.
그러면 그 속에 누룽지가 퉁퉁 불어 따뜻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숭늉이 되어 있습니다.
방금 그렇게 추어탕을 배불리 맛있게 먹어놓고도 이 숭늉을 그냥 두지 못합니다.
특히 짭조름한 된장고추와 숭늉은 환상 궁합입니다.
된장고추 절반에 숭늉 한 숟가락!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요?
보통 추어탕 맛집에 가면 생선 반찬이 꼭 나옵니다. 갈치조림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집에는 고등어무조림이었습니다.
비릿하면서 기름지고 짭조름한 고등어 특유의 깊은 맛, 그리고 그 풍미를 온몸에 푹 안고 있는 삶긴 무는 추어탕과 어우러져 별미였습니다.
계산하고 나올 때 보니 계산대 옆에 손으로 쓴 공지문이 붙어있네요.
'식자재 값등의 폭등으로' '오랜 고심 끝에 2025년 2월 1일부터' 추어탕을 1,000원 올려 10,000원 받겠다는 공지였습니다.
그래도 자꾸 가고 싶은 보약 같은 추어탕이었습니다.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이 맛 계속 유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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