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쓰고 스미기

방미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가사 단소보

by 빗방울이네 2024. 10. 15.
반응형

방미 가수님의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를 만납니다. 자꾸 부르고 부르면 정말 올 가을엔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좋은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방미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읽고 부르기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노래 방미, 작사 서판석, 작곡 심수봉

 

묻지 말아요 내 나이는 묻지 말아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창밖에 눈물짓는 나를 닮은 단풍잎 하나

아 가을은 소리 없이 본체만체 흘러만 가는데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아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 거야 사랑할 거야

 

울지 말아요 오늘밤만은 울지 말아요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그대가 가는 길은 쓸쓸해 너무 쓸쓸해

달빛은 화사하게 겨울 가로등 불빛을 받아

아 오늘도 소리없이 비춰만 주는데 변함없이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아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 거야 사랑할 거야

 

▷「방미 골든 히트곡 선집」(1989년, 애플뮤직) 중에서.

 

2. 올 가을엔 사랑한다는 마법을 거는 노래

 

방미 가수님(1960년~ )은 쉰 듯한 목소리,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진 분입니다.

 

1980년대 초중반을 풍미하던 스타가수입니다.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는 1983년 방미 가수님의 6집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경향신문(1983.11.29)에 따르면 이 노래는 발표된 지 3개월 만에 KBS의 '가요톱 10' 1위로 뛰어오를 정도로 빅히트를 쳤습니다.

 

그런데요, 이 노래 속에 심수봉 가수님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노래의 도입부 코러스의 여성 보컬이 바로 그라고 합니다.

 

이 노래의 작사와 작곡 모두 심수봉 가수님이 했다는 자료도 있는데, 우리는 위에 언급한 경향신문에 나온 대로 '서판석 작사 심수봉 작곡'으로 새깁니다. 

 

'나나나나 나나 아아아 나나나나 나나 아아아 라라 아아아 아아 두루두루 두루두루 ~ '

 

심수봉 가수님의 도입부 코러스를 감상하며 노랫말 속으로 들어갑니다.

 

'묻지 말아요 내 나이는 묻지 말아요 /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이 노래의 노랫말 우듬지는 단연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라는 구절입니다.

 

노래 전체를 한 손아귀에 휘어잡으며 노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구절입니다.

 

1983년 즈음엔 이 구절은 다소 저돌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저렇게 대놓고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라고 선언하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노래를 통해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라고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자꾸 부르면 정말 올 가을엔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것만 같습니다.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라는 말, '나 홀로 가는 길'에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

 

"나_홀로_가는_길은_너무_쓸쓸해"-방미_노래_'올_가을엔_사랑할_거야'_중에서.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 방미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중에서.

 

 

 

'창밖에 눈물짓는 나를 닮은 단풍잎 하나 / 아 가을은 소리 없이 본체만체 흘러만 가는데'

 

'나 홀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사물은, 그것이 무감한 사물이라 할지라도 다 쓸쓸해 보입니다.

 

온갖 것에 나의 쓸쓸한 마음이 투영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단풍잎 하나'도 홀로 가는 나를 닮았다고 하네요. 비에 젖었는지 '눈물짓는 나를' 닮았다 하고요.

 

그렇지만 사랑을 기다리는 나의 애타는 사정은 '본체만체'하고 가을은 '흘러만' 간다고 하네요.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 아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 거야 사랑할 거야'

 

'떠나간 그리운 사람'을 어떻게 지울 수 있겠는지요?

 

쓸쓸할수록 더욱 그리워지고 그리워질수록 더욱 쓸쓸해는 사람일 테니까요.

 

'울지 말아요 오늘밤만은 울지 말아요 /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그대가 가는 길은 쓸쓸해 너무 쓸쓸해'

 

2절은 가을 사랑을 놓쳐버린 겨울의 슬픈 이들을 위한 위로일까요?

 

쓸쓸한 어깨들을 토닥토닥 두르려 주는 것만 같네요.

 

우리 가진 쓸쓸함을 모두 맡겨 노랫말에, 노랫가락에 헹궈보는 구절입니다.

 

'달빛은 화사하게 겨울 가로등 불빛을 받아 / 아 오늘도 소리 없이 비춰만 주는데 변함없이'

 

달빛 같이 '화사하게' '소리 없이' '변함없이' 비춰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달빛 같았던 그 사람이 더욱 그리워지는 겨울 가로등 아래입니다.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 아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 거야 사랑할 거야'

 

그래도 올 가을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서로 어긋나기만 했던 사랑이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겠지요?

 

나도 그쪽으로 걸어가야겠습니다. 이렇게 마음먹으면서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가을의 사랑 노래입니다.

 

3.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단소 음계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를 단소로 불어봅니다.

 

오선보에서 한 음 올려 단소 음을 따 불어보았습니다.

 

단소로 연주하니 색다른 맛이 나네요.

 

묻지 말아요 내 나이는 묻지 말아요-

南南 南南南 南 㳞㳞㳞 㴌㴌 㴌㴌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汰 汰汰汰 潢潢無 無南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南 南南 南南 南㳞 㳞㳞 㴌㴌 㳞淋㴌汰

 

창밖에 눈물짓는 나를 닮은 단풍잎 하나

㳞㴌汰 㴌㴌浹㴌 㳞㳞 㳞㳞 淋㳞㴌汰㴌

 

가을은 소리 없이 본체-만-체- 흘러만 가는데

南南南 南㳞 㳞㳞 㴌㴌㴌㴌 㳞淋 㴌汰

 

애타게 떠오르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

㳞㴌汰 㴌㴌浹㴌 㳞㳞㳞 淋㳞㴌 汰㴌

 

그래도 다시 언젠가는 사랑을 할 거야 사랑할 거야

南南南 南㳞㳞㳞 㴌㴌㴌 㴌 㳞淋㴌汰

 

: 반음 올린 潢(7공 개량단소에서 1, 2, 3번 지공만 막습니다)

 

즐거운 연주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더 만나 보세요.

 

백영규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 가사 단소보

백영규 가수님의 노래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감상합니다. 누구라도 이 계절의 쓸쓸함을 피할 수는 없겠지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쓸쓸함 샤워'를 하면서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interestingtopicofconversation.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