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가수님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만납니다.
사랑하는 이를 곰곰 돌아보게 되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동규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읽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 김동규, 작사 한경혜, 작곡 Secret Garden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Single」(김동규, 오감엔터테인먼트, 2011년, 애플뮤직) 중에서
2. 사랑하는 이를 자꾸 돌아보게 되는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외국 연주곡에 가사를 붙인 10월의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그 외국 연주곡이 바로 'Serenade to Spring'입니다. '봄을 위한 세레나데'네요.
이 음악은 노르웨이의 2인조 음악그룹 'Secret Garden'이 1996년 발표한 1집 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에 실린 연주곡입니다.
이 연주곡에 한경혜 님이 가사를 붙이고 성악가 김동규 님이 부른 곡이 바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노르웨이의 '봄의 세레나데'가 한국에 와서 '가을의 세레나데'로 멋지게 변신했네요.
이 가사의 마지막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가 편지를 쓰고 맨 마지막에 쓰는 문장처럼요.
이로 보아 이 가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감상해 봅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파랗고 파란 가을하늘은 얼마나 눈이 부신 하늘인지요?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 우리는 가을하늘이 얼마나 아득히 높은 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네요.
그렇게 좋은 가을하늘은 이불속에 있던 휴일의 우리를 밖으로 불러내고 있네요.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사랑에 빠진 이라면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미움에 빠진 이라면 또 그것으로 가득 차겠고요.
그러니 사랑은 얼마나 우리에게 보약인지요?
그런 소중한 사랑을 만난 것만으로 '더는 소원 없어'라는 말, 정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말이 있을까요?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하늘이여, 이 소중한 사랑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사랑에 빠진 그대도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겠지요?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나의 소중한 사랑을 만난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더 이상 다른 것을 소원한다면 그것은 죄가 된다고 하네요.
하늘이시여, 이 소중한 사랑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이 구절 속의 '너'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연인, 부모님, 은사님, 친구, 자식 ······.
그래서 이 구절에 도착해서 우리는 문득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동안 나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이런 정성을 다하고 있었던가요?
내가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가 '너'야!라고,
'네가 있는 세상'이면 다 돼, 그 말고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라고, 소중함을 느끼고 있었던가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 뜨기 힘들도록 파란 가을 하늘이 가득 든 문장이네요.
편지를 다 쓰고 이 멋진 마지막 문장을 썼습니다.
그 뒤에 그대 이름을 쓴, 이 편지의 수신처가 궁금해지네요.
이 가을, 이 뜨거운 사랑의 세레나데를 누구를 위해 부르겠는지요?
3.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단소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단소로 불면 가을하늘의 청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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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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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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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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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연주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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