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괴산휴게소(하행선) 맛집 동신당을 만납니다.
단팥빵이 맛있는 집이네요.
함께 읽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괴산휴게소 동신당 빵 맛보기
괴산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빵집이 눈에 들어왔어요.
빵집 「동신당」(충청북도 괴산군 중부내륙고속도로 205)입니다.
가게 앞 매대에 단팥빵을 가지런히 놓고 팔고 있었어요.
단팥빵?
무얼 잘 사지 않는 짝지 풀잎이 이날은 어쩐 일로 단팥빵 4개를 골라 드네요. 단팥만 든 것과 단팥과 생크림이 함께 든 것 2개씩요.
식당에 자리를 잡고 투명한 빵 비닐을 뜯었어요.
먼저 팥과 생크림이 든 빵부터 공략했습니다. 반으로 쩍!
오호라? 먼저 빵을 한 입 베어문 풀잎의 눈동자가 커지네요.
무슨 맛이기에 저러실까?
빗방울이네도 한 입 물었어요.
동공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 저절로 느껴지네요.
입안에서 팥과 생크림이 섞이면서 뿜어내는 고소함과 달콤함이 빗방울이네의 몸으로 스며드네요. 바삐바삐요.
이거, 괜찮아요!
맞아요. 빗방울이네, 이거 포스팅해야겠어요.
풀잎이 직접 포스팅을 권한 먹거리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다시 빵집으로 달려갔지요. 동신당으로요. 취재하러요. 빵을 한 입 더 베어 물면서요. 스마트폰 메모장을 열면서요.
어떤 집일까요?
2. 동신당의 슬로건은 '천연 발효종 단팥빵'
동신당의 박일영 대표님은 50대 중반의 아저씨였는데요, 다정하고 쾌활한 분이었어요.
쾌활함은 할 말이 많다는 것이고 할 말이 많다는 것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겠네요.
빵이 정말 맛있네요, 했더니 글쎄 해 떨어지기 전엔 부산 도착이 글렀다 싶을 정도로 긴 사연을 쏟아내시는 거예요.
어찌 이렇게 좋은 맛을 내게 된 걸까요?
반죽에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스트 대신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는 것이 자랑이라 합니다.
'천연 발효종 단팥빵'이 이 집 슬로건인 셈이네요.
이 천연 발효종은 쌀을 발효시켜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빵을 씹을 때 퍽퍽하지 않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하고요.
단팥빵이니 팥 소스가 중요합니다.
팥 소스에 저당을 사용해서 감칠맛이 넘치는 건강한 맛을 살렸다고 합니다.
구운 다음 빵에 버터 옷을 입히는 것도 풍미가 깊은 동신당 빵의 레시피라고 합니다.
버터 코팅은 빵을 더욱 촉촉하게 하고 빵의 숨구멍마다 버터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네요.
3. 단팥과 생크림, 그리고 열정도 든 빵
동신당은 신생 빵집이었어요.
동신당을 창업한 박일영 대표님은 한국도로공사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빵집을 차리게 되었답니다.
그는 인테리어 전문가였는데,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네요.
평소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고(캠핑과 낚시를 즐기던 그의 별명은 '박장금') 빵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네요.
활달한 성격의 그는 국내 내로라하는 빵 전문가들을 찾아가 그 아래서 배웠다고 합니다.
그런 지난한 노력 끝에 빵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팥 소스 만들기까지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만학도의 나이에 빵 전문가들을 찾아 배우고 그렇게 찾아낸 레시피로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고, 또 창업하기까지!
이 단팥빵에는 단팥과 생크림만 든 게 아니었네요. 그의 뜨거운 마음도 함께 들어있었네요.
서울서 내려온다고 많이 지쳤는데 앞으로 힘껏 달려가는 그의 열정 스토리를 접하고 나니 몸에 마음에 힘이 나네요.
지금도 열심히 단팥빵을 만들며 연구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동신당'에게 독서목욕에서 힘찬 파이팅을 보냅니다.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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