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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빈곤 포르노가 뭐예요?

by 빗방울이네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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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빈곤포르노에 대해 알아봅시다. 빈곤 포르노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빈곤 포르노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향후 대책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빈곤 포르노 논쟁에 대해


아침에 깜짝 놀랐습니다.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 때문에요. 뉴스에 김건희 여사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해 논란이다, 고 나왔거든요. ‘빈곤 포르노’가 뭘까요, 일반적으로 성적인 표현물을 말하는 ‘포르노’라는 단어가 왜 붙을까요?

우선 그 뉴스부터 간추려 드릴게요. 14일 한겨레 기사를 보면서 상황을 요약해 볼게요. 기사 제목 : 국민의 힘, 장경태 ‘빈곤 포르노’ 발언에 “민주당의 망언 참사”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했다는 발언은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집을 방문, 아픈 어린이와 함께 촬영한 사진’에 대한 발언이에요.

그 요지는 이랬어요.

  •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순방 중 김 여사의 심장질환 어린이 방문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운운이라니, 민주당 최고위원회 공식회의상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라고 비난했어요.

2. 빈곤 포르노 용어 정의와 문제점


자, 이제 우리는 이 아티클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 집중해야겠어요. 한겨레는 이 기사에서 “빈곤 포르노란 가난한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행위나 마케팅을 일컫는 말”이라고 소개했어요.

영어로는 Poverty Pornography라고 하네요. 이를테면 우리가 흔히 방송에서 접하는 후원금 모금광고인데요, 물이 부족한 지역의 가난한 아이가 흙탕물을 마시는 장면이라든지, 힘없는 아이의 눈망울을 클로즈 업하여 약자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보여주는 장면, 장애 부모를 둔 아이가 가장노릇을 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후원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말합니다.

그런데 가난한 상황을 찍는 것에 왜 ‘포르노’라는 말이 붙었을까요? 성인 포로노나 빈곤 포르노의 유사점은 무엇일까요? 둘 다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감정을 유도한다’는 점이 동일하네요. 그렇게 후원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것이 후원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모금단체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랍니다.

그런 빈곤 포르노가 나쁜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얼까요? 우선, 연출과 촬영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델 아동들에 대한 학대가 문제가 되고 있어요. 상황을 과장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억지로 썩은 물, 흙탕물을 마시게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아이는 평소 깨끗한 물을 마시고 사는데 말이죠.

편견을 부추길 위험이 높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후원금 모금을 위한 빈곤 포르노를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특정 대륙이나 국가를 주요 배경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광고가 퍼지면, 그 대륙이나 국가들이 항상 그렇게 무력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폐허의 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국제사회에 고착화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런 나라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자기 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나 경제협력도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겠지요?
특히 빈곤 포르노 광고에 등장하는 특정 인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종차별도 걱정되는 부분이지요.

김건희여사가프놈펜어린이집에서선천성심장질환어린이를안고있다
김건희 여사가 프놈펜 어린이집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를 안고 격려하고 있다.(대통령실 브리핑룸 사진뉴스 중에서)

 

3. 향후 대응방안


그럼 어떻게 할까요? 대한적십자사는 ‘빈곤 마케팅 뒤에 숨겨진 눈물을 알고 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빈곤 포르노의 폐해를 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네요.

고려사이버대학교 이민영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이 글에서 “모금액 달성을 위해 후원광고는 점점 ‘좀 더 강한 그림’을 내세우고 있다. 경쟁적으로 더 강한 이미지를 찾는 것이다. 사실과 다르게 더 지저분하고, 더 아프고, 더 가난해 안타깝게 보이는 그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선한 일을 위해 돈을 모으는 일에 머무르지 말고, ‘기부자와 함께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기부의 목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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