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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푸드 포르노를 본 적이 있습니다

by 빗방울이네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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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전면에 등장한 2개의 단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개의 단어에서 야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개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와 이들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빈곤 포르노와 푸드 포르노란?


‘푸드 포르노’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 ‘먹방(먹는 방송)’을 외국에서는 ‘푸드 포르노’라고 합니다. 어젯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푸드 포르노’라는 용어를 예로 들며 ‘빈곤 포르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네요.

‘빈곤 포르노(Poverty Porn)’, 그리고 ‘푸드 포르노(Food Porn)’-.

‘포르노’라는 단어가 뒤에 붙은 합성어가 최근 우리 사회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네요. 여러분의 ‘점심시간 화젯거리’에서 다시 한번 확실히 짚어야겠어요. 우선, ‘빈곤 포르노’에 포르노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드렸습니다.

다시 요약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만나 사진을 찍었지요.이 사진에 대해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지요.

2. 포르노라는 단어가 붙게 된 이유


’성인 포르노’와 ‘빈곤 포르노’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포르노(Porn)는 Pornography의 준말입니다. Pornography는 성적인 흥분을 자극하기 위해 고안된 글, 그림, 영화 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이 단어가 ‘빈곤’에 붙게 되었을까요? Pornography에 들어있는 뜻,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감정을 유도한다는 의미’ 때문이겠네요. 그래서 ‘가난이나 질병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행위나 마케팅’을 일러 ‘빈곤 포르노’라고 부르게 된 거죠. 다른 단어가 되었네요.

이런 이해 속에서 보면, ‘빈곤 포르노’가 외설적으로 느껴지나요? 그런데 국민의힘 쪽은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김건희 여사의 행위와 연결시켜 사용한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의견이 대립하게 됐지요. “가난과 고통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빈곤 포르노’는 안된다(민주당)”, “이는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다(국민의힘)”

이처럼 상반된 주장, 과연 어느 쪽이 타당한 주장을 하는 걸까요?이 논란의 장 속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불쑥 등장했네요. 어젯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볼까요? 그는 “우리는 얼마전 양두구육이라는 4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이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고 썼네요.

이 말은 ‘양두구육’처럼 ‘빈곤 포르노(Poverty Porn)’의 본래 뜻이 왜곡되어 이 용어가 정치 속으로 실종되고 있다는 거죠. 한마디로 김건희 여사 행위에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를 쓴 것은 정치테러라고 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 ‘빈곤 포르노’를 성인 포르노에 방점을 둬서 외설적인 발언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네요.

이 전 대표는 이어 “빈곤 포르노는 전장연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다.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되는 지점”이라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그는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한다.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어요.

김건희여사가프놈펜에서선천성심장질환을앓고있는어린이을만나고있다
김건희 여사가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만나고 있다.(대통령실 브리핑룸 사진뉴스 갈무리)

 

3. 푸드 포르노의 의미


이 전 대표는 이 글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고 촉구했네요. 여기서 ‘푸드 포르노’(먹방)라는 말이 등장했어요.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 동영상을 통해 먹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콘텐츠를 말합니다. 영어사전에는 '푸드 포르노'를 먹음직한 음식의 사진, 식욕을 자극하는 사진으로 정의했네요.

'푸드 포르노'에 대한 다음 백과사전을 볼까요?

- 야한 사진이나 영상이 성욕을 자극하는 것처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한다고 해서 '푸드 포르노'라 불린다.

그러니까 '빈곤 포르노'처럼, Pornography에 들어있는 뜻, 즉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감정을 유도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지요? 그러면 이 '푸드 포르노'가 외설과 관계가 있을까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이유를 아시겠죠?

이준석 전 대표의 글로 인해 우리는 ‘빈곤 포르노’에 대한 의미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네요. ‘푸드 포르노’까지도요.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이해도 더 잘 할 수 있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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