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황동규 #풍장 #내-세상-뜨면-풍장시켜다오1 황동규 시 풍장 1 황동규 시인님의 시 '풍장 1'을 만납니다. 죽음을 직시하고 이해하며 삶의 의미를 헤아리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동규 시 '풍장 1' 읽기 풍장 1 황동규(1938년~ , 서울)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섭섭하지 않게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손목에 달아놓고아주 춥지는 않게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군산에 가서검색이 심하면곰소쯤에 가서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선유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잠시 정신을 잃고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손목시계 부서질 때남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튀기는 씨들을.. 2024. 6.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