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백석 #목구 #슬픔을_담는_것1 백석 시 목구 백석 시인님의 시 '목구(木具)'를 읽습니다. 명절이나 기일 때 제사상에 올라가는 크고 작은 나무그릇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석 시 '목구(木具)' 읽기 목구(木具) 백석(1912~1996, 평북 정주) 오대(五代)나 날인다는 크나큰 집 다 찌글어진 들지고방 어득시근한 구석에서 쌀독과 말쿠지와 숫돌과 신뚝과 그리고 녯적과 또 열두 데석님과 친하니 살으면서 한해에 멪번 매연지난 먼 조상들의 최방등 제사에는 컴컴한 고방 구석을 나와서 대멀머리에 외얏맹건을 질으터 맨 늙은 제관의손에 정갈히 몸을 씻고 교우 웋에 모신 신주 앞에 환한 초불밑에 피나무 소담한 제상위에 떡 보탕 시케 산적 나물지짐 반봉 과일들을 공손하니 받들고 먼 후손들의 공경스러.. 2024. 9.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