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지훈 #아침 #화체개현1 조지훈 시 아침 화체개현 조지훈 시인님의 시 '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을 만납니다. 사물의 본질적 실체에 대한 깨달음을 지향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씻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1. 조지훈 시 '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 읽기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실눈을 뜨고 벽에 기대인다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짧은 여름밤은 촛불 한자루도 못다녹인 채 살아지기 때문에 섬돌 우에 문득 자류(柘榴)꽃이 터진다 꽃망울 속에 새로운 우주(宇宙) 열리는 파동(波動)! 아 여기 태고(太古)쩍 바다의 소리없는 물보래가 꽃잎을 적신다 방안 하나 가득 자류(柘榴)꽃이 물들어 온다 내가 자류(柘榴)꽃 속으로 들어가 앉는다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조지훈 시집 「풀잎단장(斷章)」(창조사, 단기 4285년) 중.. 2024. 8.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