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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사직동 쌍둥이돼지국밥

by 빗방울이네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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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사직동 '쌍둥이돼지국밥'을 먹어봅니다. 부산 대표음식의 하나로 꼽히는 돼지국밥, 과연 이 집 돼지국밥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함께 먹으며 생각하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워봅시다.

1. 부산 맛집 사직동 '쌍둥이돼지국밥' 소개


'쌍둥이돼지국밥'은 부산에서 맛있는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과 동래구 사직동 등 2곳에 있습니다. 오늘은 2006년부터 영업했다는 사직동의 '쌍둥이돼지국밥'(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147)에 왔습니다.

간판에 '천하일미' '전국 최고 맛집'이라고 적혀있네요. 과연 그 맛이 어떨까요? 우선 메뉴를 볼까요? 식사류로는 돼지국밥(9,000), 순대국밥(9,000), 내장국밥(9,000), 섞어국밥(9,000), 수백(11,000), 어린이국밥(5,000)이 있습니다.

메뉴판은 '국산 토종 돼지고기만 고집'한다고 강조하고 있네요. 메뉴판 옆 벽에 걸린 커다란 홍보플래카드는 돼지고기의 효능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추려봅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요.

메티오닌 성분은 간장을 보호하고 피로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몸 안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우수하고 뇌의 활동성을 도와준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돼지국밥을 맞이해 볼까요?
 
반찬이 식탁 위에 먼저 도착했네요. 부추 겉절이, 배추김치, 소면, 고추, 마늘, 양파절임, 새우젓, 된장입니다. 김치는 매일 담그는 순수 국내산 김치라 합니다. 그리고 돼지국밥 뚝배기는 '이물질이 흡수되지 않는 세계 최초 무흡수 뚝배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돼지국밥 뚝배기를 앞에 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네요.

2. '내가 돼지국밥을 먹고 있구나 하는 느낌'


부산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과 맑은 국물 등 두 종류로 나뉩니다. 이 집 돼지국밥 국물은 뽀얗네요. 쏭쏭 썬 대파가 국물 속에 떠 있고 돼지고기 수육이 보입니다. 
먼저 국물을 먹어봅니다. 첫맛, 돼지국밥 특유의 냄새가 강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생생하고 적나라한 '날 것'의 느낌! 나중에 한참 먹고 있던 짝지 풀잎에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할 정도입니다. 

"'내가 돼지국밥을 먹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네요."

후추를 곁들이고 부추 겉절이를 뜨거운 국물에 침수시켜 국밥 특유의 냄새를 누른 뒤 본격적으로 먹기에 돌입합니다. 수육, 정말 부드럽네요.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수육'이라고 블로그에 홍보했던데 참말이네요. 숟가락질이 더해질수록 '진정한 돼지국밥의 세계'로 깊이 들어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 느꼈던 돼지국밥 특유의 향은 익숙해져 후각에서 사라지고 깊고 진한 보신의 맛만이 입안 가득합니다. 뇌는 본능적으로 젓가락에게 명령해 고추와 마늘에 된장을 바른 뒤 수육에 얹어 입속으로 던져줍니다. 가끔 배추김치로 수육을 돌돌 말아서 조달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한참 먹고 나니 땀이 저절로 줄줄 흐르네요. 문득 눈앞이 환해집니다.

그제야 주위가 보이네요. 본격 점심시간 전인 11시 40분인데도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외국인 여성 한 분이 맛있게 국밥과 조우하는 중이고, 청년들은 대낮부터 '초록이'를 탁자 위에 줄 세우고 있네요. 주변에 공사장이 있는지, 건장한 체격의 일꾼들이 돼지국밥 뚝배기에 머리를 들이민 채 ‘공사’ 중입니다.

부산맛집사직동쌍둥이돼지국밥차림
부산 맛집 사직동 '쌍둥이돼지국밥'의 돼지국밥.

 

 

3. 맛 있으면 보약이니까요!


짝지 풀잎은 돼지고기가 잘 맞는 토양체질입니다. 빗방울이네는 돼지고기가 몸에 안 맞는 수음체질이고요. 10여 년 전에 체질검사를 삼신한의원에서 했는데, 이 한의원 원장님인 권도원 박사님이 풀잎에게 이러는 겁니다.

"남편한테 돼지고기 안 좋다고 아내가 같이 안 먹으면 안 됩니다. 혼자서라도 돼지고기 많이 드세요."

권 원장님은 8체질 의학 창시자입니다. 그는 8체질이 성립되는 원리를 이렇게 말합니다. 타고난 내장 기능의 강약 배열이 서로 다른 8가지 구조에서 시작된다고요. 심장 폐장 간장 췌장 신장 등 5장과 위 담낭 소장 대장 방광 등 5부의 10개 내장이 있습니다. 이 장기들의 강약에 따라 8개의 서로 다른 개성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목양, 목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 수양, 수음체질이 그것입니다. 겉으로는 다 같아보여도, 사람의 인체는 참으로 신비한 것만 같습니다.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지닌 먹거리입니다. 그래서 빗방울이네처럼 속이 찬 수음체질에게는 안 맞다는 것이네요. 그러나 토양체질인 풀잎에게는 돼지고기는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이렇게 반대라니요!

그런데 빗방울이네도 가끔 돼지국밥을 즐깁니다. 매 끼니 돼지국밥을 먹는 건 아니니까요. 돼지국밥은 든든하고 맛 있으니까요. 맛 있으면 보약이니까요.

글 읽고, 가끔 한 권의 책 같은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독서 목욕'에서 부산 맛집 글을 더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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