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백석 #정문촌 #나는-열살이-넘도록-갈-지-자-둘을-웃었다1 백석 시 정문촌 백석 시인님의 시 '정문촌(旌門村)'을 만납니다. 시간의 물살 속에서 소외되는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석 시 '정문촌(旌門村)' 읽기 정문촌(旌門村) 백석(1912~1995, 평북 정주) 주홍칠이 날은 정문(旌門)이 하나 마을 어구에 있었다 「孝子盧迪之之旌門」 - 몬지가 겹겹이 앉은 목각(木刻)의 액(額)에 나는 열살이 넘도록 갈지자(字) 둘을 웃었다 아카시아꽃의 향기가 가득하니 꿀벌들이 많이 날아드는 아츰 구신은 없고 부헝이가 담벽을 띠쫗고 죽었다 기왓골에 배암이 푸르스름히 빛난 달밤이 있었다 아이들은 쪽재피 같이 먼 길을 돌았다 정문(旌門)집 가난이는 열다섯에 늙은 말군한테 시집을 갔겄다 ▷백석 시집 「사슴」(1936년 오리지널 디.. 2024. 5.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