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진규 #조심 #탱자나무는그저자신의내부를응시하고있을뿐이었습니다1 박진규 시 조심 박진규 시인님의 시 '조심'을 만납니다. 이 시에는 어떤 유용한 삶의 팁이 들어 있을까요? 함께 읽으며 음미하며 저마다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박진규 시 '조심' 읽기 조심(操心) - 박진규(1963년~ , 부산) 가까이 가서 보니 탱자나무 울타리 속 작은 새들이 오글오글하였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다 바빴습니다 저 많은 가시 요리조리 피해 가며 탱자나무 울타리 속 커다란 미로를 조각하는 중입니다 내 안에도 저 새처럼 많은 것들이 있어 이토록 시끄럽게 지저귀며 복작대는 중입니다 그러다 불현듯 새떼가 몽땅 날아가 버렸습니다 나는 탱자나무가 새들에게 한 말이 있을 것만 같아서 조용해진 미궁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탱자나무는 그저 자신의 내부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박진규 시집 「문탠.. 2023. 11.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