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천명 #이름-없는-여인-되어 #밤이면-실컷-별을-안고1 노천명 시 이름 없는 여인 되어 노천명 시인님의 시 '이름 없는 여인 되어'를 만납니다. 우리도 속절없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고 싶어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노천명 시 '이름 없는 여인 되어' 읽기 이름 없는 여인 되어 노천명(1911~1957, 황해도 장연)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에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노천명 시집 「사슴」(창작시대, 201.. 2024. 5.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