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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이미자 노래 동백 아가씨 가사 임태경 노래 단소 악보

by 빗방울이네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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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가수님의 노래 '동백 아가씨'를 만납니다.

 

저마다 가슴에 쟁여놓은 애절한 사연을 꺼내 속절없이 애절하게 하는 노래입니다.

 

함께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미자 노래 '동백 아가씨' 가사

 

동백 아가씨 

 

이미자 노래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 임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이미자 전집」(1990년, 애플뮤직) 중에서.

 

2. '동백 아가씨' 노랫말에 대한 어떤 생각  

 

노래 '동백 아가씨'는 1964년생입니다. 그러니 2025년 현재 61세의 '동백 할머니'가 되었네요.

 

그때 이 노래는 영화 '동백 아가씨'의 주제가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이미자 가수님(1941년~) 23세 때였네요.

 

이미자 가수님의 원곡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요, 남자 버전도 좋네요.

 

임태경 가수님이 KBS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동백 아가씨' 말입니다.

 

성악을 전공한 임태경 가수님은 트롯 '동백 아가씨'를 한 편의 감동적인 뮤지컬처럼 펼쳐 놓습니다.

 

1절은 원음으로 부르다가 2절에서는 극적인 멋진 편곡으로 우리를 새로운 '동백 아가씨'의 품으로 데려가 줍니다.

 

그의 노래가 끝나고도 특히 이 부분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게 되네요.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새겨진 사연' '동백 아가씨'라는 구절에서 임태경 가수님은 특유의 매력적인 고음으로 우리를 친친 감아버리네요.

 

듣고 부르다 보니 '동백 아가씨'는 참으로 슬프고 또 아픈 노랫말이네요.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 특유의 샛빨간색은 그리운 임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붉은 멍이 든 아가씨의 마음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백 아가씨'를 부르면서 참으로 우리가 가엾게 생각하는 것이 그리움에 울다 지쳐 빨갛게 가슴 멍이 든 동백 아가씨인지 겨울 칼바람을 견디며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상상의 연쇄작용 때문에 길가에 피어난 동백꽃을 볼 때마다 속절없이 애절한 느낌을 갖게 되고요.

 

그런데 자연 속의 아름다운 동백꽃에게 애간장이 다 타는 그런 절절한 슬픔이 있겠는지요?

 

그건 모두 그런 애타는 노랫말을 쓴 이의 애타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동백 아가씨'를 듣고 부를 때마다 이 용어가 떠오르네요.

 

'감상적 오류(感傷的 誤謬)' 말입니다.

 

이는 무감한 사물에 인간의 감정과 생각, 사고를 부여하는 문학적 기법을 말합니다.

 

19세기 비평가 러스킨이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이 '감상적 오류'로 인해 우리는 사물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 흥분된 시인의 감정과 태도에서 빚어진, 외적 사물에 대한 잘못된 인상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동백 아가씨'의 애절한 인상 또한 너무나 강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한송이 동백꽃을 보면서도 그 애절한 인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도 시인의 마음이 그렇다고 하는데 어쩌겠는지요?

 

시인의 애타는 마음에 젖어 저마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 그리운 이에게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그 또한 좋지 않겠는지요?

 

다만 너무 깊이 빠지지는 말고요.

 

그대는 '동백 아가씨'를 부르면서 가슴속에 쟁여둔, 어떤 애절한 사연을 꺼내곤 하는지요?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

 

"그리움에_지쳐서_울다_지쳐서_꽃잎은_빨갛게_멍이_들었소"-이미자_노래_'동백_아가씨'_중에서.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 이미자 노래 '동백 아가씨' 중에서.

 

3. 애절한 '동백 아가씨'를 더 애절하게 하는 단소 가락

 

애절한 노래 '동백 아가씨'는 애절한 소리의 단소와 잘 어울리네요.

 

그 애절함이 단소를 통과하니 더욱 진하게 증폭되네요.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南無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南無淋湳

 

아래는 2절입니다.

 

2절은 1절보다 1도 높은음으로 불러봅니다.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㳞湳

 

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 임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南無湳潕

 

행복한 단소 연주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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