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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커피 맛집 사직동 홍해 커피

by 빗방울이네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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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 맛집으로 동래구 사직동 '홍해 커피'에 갑니다.
 
그대는 그대만의 커피를 찾았나요?
 
'홍해 커피'에서 그대의 인생 커피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함께 읽으며 음미하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커피 맛집 사직동 '홍해 커피' 소개

 
'홍해 커피'(부산 동래구 사직북로 33)는 2022년 오픈한 원두·더치커피 전문점입니다.
 
부산 사직동 국민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에 맞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은 그대만의 커피, 인생 커피를 만날 확률이 높은 집입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지 아닌지, 직접 맛을 볼 수 있도록 원두 종류별로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한 점입니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가 아니라 '파나마 에스메랄다 한 잔 주세요'입니다.
 
빗방울이네의 픽은 파나마 에스메랄다이지만, 선택지는 모두 네 가지입니다.
 
그 네 가지는 콜롬비아, 예가체프 G1, 파나마 에스메랄다, 케냐입니다.
 
이 네 가지 원두커피는 한 잔(테이크 아웃)에 2,500원(hot)입니다.
 
로스팅 후 10일 이내의 원두 사용을 준수한다고 강조하는 집이어서 어쩐지 정다운 집입니다.
 
이 집 커피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2. '꽉 찬 균형감의 끝' '두 송이 꽃이 생각나는 풍미'를 헤아리다

 
부산 사직동 '홍해 커피'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네 가지의 맛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커피 맛을 설명할 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쌉쌀하고 신 맛'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너무나 복잡 미묘한 맛을 가진 물건이 커피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입맛에 따라서, 그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그 사람의 신체에 따라서, 그 커피가 자란 환경에 따라서, 그 커피의 볶음 정도에 따라서, 내리는 물의 온도와 속도에 따라서, 그 커피를 마시는 환경에 따라서, 누구와 커피를 마시는 지에 따라서, 그리고 이 모든 서로 다른 각각의 조합에 따라서 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커피일 테니까요.
  
그래서 세상에서 커피 맛을 설명하는 문장만큼 상상의 나래를 펴는 문장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홍해 커피'는 네 가지 아메리카노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매장에 그 단초가 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맛을 '꽉 찬 균형감의 끝'라고 하네요.
 
예가체프 G1은 '두 송이 꽃이 생각나는 풍미'라고 하고요.
 
파나마 에스메랄다(다이아몬드 마운틴)는 '밝고 기분 좋은 향미'라고 하고요.
 
케냐 AA+는 '강렬한 여운을 즐기자'입니다.
 
이 네 가지 문장들은 시음용 커피 앞에 붙어 있습니다. 
 
참으로 '기적' 같은 문장들인 것만 같습니다.
 
그대는 이 네 가지 문장을 읽고, 문장이 말하는 바로 그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이 문장을 읽고 그 맛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 '홍해 커피'의 자유로운 감성이 잠자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빗방울이네는 '밝고 기분 좋은 향미'의 파나마 에스메랄다에 꽂혀 방앗간의 참새처럼 이 집을 드나들고 있답니다.
 
그런데 '밝고 기분 좋은 향미'는 무슨 향미일까요? 
 
그 문장이 손짓하는 쪽으로 우리의 입맛이 따라가는 걸까요?
 
아무튼 빗방울이네는 '밝고 기분 좋은 향미'의 파나마 에스메랄다가 좋습니다.
 
그 좋은 까닭을 대체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지요?
 
커피 맛을 딱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요.
 

부산_커피_맛집_사직동_'홍해_커피'의_네_가지_아메리카노_시음대.
부산 커피 맛집 - 사직동 '홍해 커피'의 네 가지 아메리카노 시음대.

 

3. 자그마한 동네 카페에서 일상의 다정함을 찾다

 
'홍해 커피'는 자그마한 동네 카페라서 더 정답습니다. 손님들이 한 눈에 다 보이는 집입니다.
 
며칠 전에 '밝고 기분 좋은 향미'를 찾아 들렀는데, 거기서 지인을 만났지 뭡니까?
 
동시를 쓰시는 시인인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아이처럼 자신의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아이처럼 발을 구를 수 있다는 점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기어코 이 분이 빗방울이네를 위해 커피 한 잔을 사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얻어 마시게 되었습니다.
 
예의 그 '밝고 기분 좋은 향미'로 말입니다.
 
이 날따라 빗방울이네의 파나마 에스메랄다는 '더 밝고 기분 좋은 향미'였다고 할까요?
 
그대는 어떤 커피가 가장 맛있는 커피라고 생각하는지요?
 
책 속의 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커피란 있을 수 없다.
그저 본인의 입맛에 맞으면 그게 가장 맛있는 커피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커피야말로 가장 맛있는 커피일 것이다.
▷「ABOUT COFFEE」(글 쇼노 유지, 그림 히라사와 마리코, 디자인이음, 2016년 3쇄)
 
참, '홍해 커피'의 메뉴를 소개합니다.
 
아메리카노(3,000/hot~3,500원/iced), 카페라테/카푸치노/더치커피(3,500~4,000원), 바닐라라테/캐러멜마끼아또/카페모카/더치라테(4,000~4,500원), 드립커피(5,000~5,500원)가 있네요.
 
소프트아이스크림(4,000원)도 있고요.
 
라테(초코, 녹차, 고구마/ 4,000~4,500원), 허브차(캐모마일, 페퍼민트/4,000~4,500원), 과일차(4,000~4,500원), 셰이크(5,500)
더치원액(200/1,000ml 3,800/17,000원)도 있네요.
 
이런 원두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다이아몬드(9,000원/100g~30,000원/500g), 콜롬비아(7,000원/100g~24,000원/500g), 예가체프(7,000원/100g~24,000원/500g), 스페셜티(8,000원/100g~28,000원/500g)가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09:00~21:00이고요.
 
글 읽고 쓰다가 가끔 맛있는 거 먹으며 힐링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부산 맛집 이야기를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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