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816 꽃 시 추천 6편 김춘수 문덕수 이육사 도종환 문태준 박진규 꽃을 소재로 한 시 6편을 만나 봅니다. 시인들은 세상의 꽃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대는 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춘수 시 '꽃' 읽기 김춘수 시인님(1922~2004년, 경남 통영)의 시 '꽃'의 한 구절을 만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수 시 '꽃' 중에서. 우리가 '꽃'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존재를 '꽃'이라고 부르기 전에 이 존재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인식을 하고 명명(命名) 하기 전에는 그 존재는 이름도 없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의 몸짓'은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명색(名色).. 2025. 5. 27. 문태준 시 꽃 문태준 시인님의 시 '꽃'을 만납니다. 그대는 꽃을 보기만 하시나요?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문태준 시 '꽃' 읽기 꽃 문태준(1970년~ , 경북 김천) 당신은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세요조심스레 내려가가만히 앉으세요그리고 숨을 쉬세요부드러운 둘레와밝은 둘레와입체적 기쁨 속에서 ▷문태준 시집 「아침은 생각한다」(창비, 2022년) 중에서. 2.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는 마음에 대하여 문태준 시 '꽃'은 2022년 나온 시인님의 시집 「아침은 말한다」에 실린 시입니다. 시인님 50대 초반 즈음에 쓰인, 이 시집의 맨 앞에 실린 첫 시입니다. 시로 가는 길은 여러 길일 것입니다. 오늘은 '독서목욕'이 낸 작은 오솔길을 따라 .. 2025. 5. 25.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몇 가지 풍경들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를 다녀온 감상글입니다. 콘서트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 걸까요? 노래는 창(窓)인 것 같습니다. 그 창을 통해 자신을 보는 걸까요? 무릎 위에 작은 노트를 펼쳐놓고 본 콘서트였습니다. 어두운 객석에서 보이지 않는 노트 위에 기록한 가수님의 말들 문장들 그리고 그 느낌들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침대처럼 받아주고 이불처럼 덮어주는 일에 대하여 정태춘 박은옥 12집 앨범 「집중호우 사이」 발매 기념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시'를 보았습니다(5월 17일 저녁, 부산시민회관). 콘서트의 시작은 정태춘 님의 노래 '떠나가는 배'였어요.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그런데 이 첫 노래 첫 노랫말에 바로 울컥해지네요. 우리는 한 척의 외로.. 2025. 5. 24. 괭이밥에 대한 시큼한 보고서 이름 유래 약효 맛 예쁜 풀꽃, 괭이밥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양이가 먹는다는 풀 말입니다. 고양이는 왜 괭이밥을 먹을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괭이밥은 왜 괭이밥일까? 신문을 보다가 이런 문장을 만나면 동공이 저절로 확대됩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면서요. 고양이들은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삼키고 나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다가도 마당이나 들에 핀 풀을 뜯어먹고 살아나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 풀이름이 '괭이밥'이 되었다.▷「쥐약 먹은 고양이도 살려내는 괭이밥풀 - 고진하 목사시인의 불편당일기 5 : 야생초 지혜-괭이밥」(2020.7.22. 한겨레 기사) 중에서. 인용한 신문 기사는 괭이밥이라는 야생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봄과 여름 동안 담벼락 아래나 화단에 지천으로 작고 노란.. 2025. 5. 22. 동요 과수원길 가사 감상 단소보 동요 '과수원길' 가사와 단소보를 만납니다. 이 아름다운 동요에는 어떤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을까요? 함께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동요 '과수원길' 가사 과수원길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쌩긋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과수원길 ▷「시원한 어린이 동요1」(어린이 음악, 2014년, 애플뮤직) 중에서. 2.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쌩긋'에 대하여 '과수원길'은 1972년 탄생한 동요입니다. 올해(2025년)로 53년 흐른 동요인데, 여전히 사랑받은 우리 국민동요입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참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동요.. 2025. 5. 19. 정태춘 노래 정산리 연가 가사와 감상 노트 정태춘 가수님의 노래 '정산리 연가'를 만나봅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온 이 반가운 새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정태춘 노래 '정산리 연가' 가사 정산리 연가 정태춘 작사·작곡·노래 "나라구 왜 한때 좋은 날들이야 없었을라구"대절 버스 도시 아줌마덜 채소밭에 모종 내구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아침 강 안개 낯선 손님들 기척에 물러가고그 손님들 낮은 장화 풀 이슬에 다 젖는데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강물 소리없이 봄날은 간다 "나라구 왜 한때 좋은 날들이야 없었을라구"앞산 진달래에 뒷산 뻐꾸기 애절한데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강물 소리 없이 봄날은 간다 ▷정태춘 박은.. 2025. 5. 18. 양산 명소 천성산 화엄벌 화엄늪 알고 싶은 몇 가지 양산 명소인 천성산(千聖山, 922m)에 설렁설렁 올라가 봅니다.글쎄 이 산 높은 곳에 넓은 초원(화엄벌)이 있는 것도, 그 높은 속에 습지(화엄늪)가 있는 것도 정말 신기하네요.이 경이로움을 만나러 가는 우리에게 천성산은 어떤 말을 건네올까요?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1. ‘지붕 없는 원효 박물관’이라 불리는 천성산이 산의 가장 큰 매력은 '화엄벌'이 있다는 것입니다.산 정상 가까운 높은 곳에 무려 25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초원이 있다니!이 화엄벌은 봄이면 분홍빛깔의 진달래와 철쭉꽃이, 가을에는 은빛 물결의 억새들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이 멋진 곳에 어떻게 가면 좋을까요?천성산은 양산시 웅상(평산동, 소주동)과 상북면·하북면을 가르고 있는 산입니다.빗방울이네는 철쭉 개화가 .. 2025. 5. 17. 다섯손가락 노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가사 단소보 '다섯손가락'의 노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의 가사와 단소보를 만나 봅니다. 소중한 이에게 우리는 왜 꽃을 주는 걸까요? 그 꽃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다섯손가락 노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가사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노래 다섯손가락, 작사 작곡 이두헌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그녀에게 안겨주고파 흰 옷을 입은 천사와 같이아름다운 그녀에게 주고 싶네 슬퍼 보이는 오늘 밤에는아름다운 꿈을 주고파 깊은 밤에도 잠 못 이루던내 마음을 그녀에게 주고 싶네 한 송이는 어떨까왠지 외로워 보이겠지한 다발은 어떨까왠지 무거워 보일 거야 시린 그대 눈물 씻어 주고픈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슬픈 영화에서처럼비 내리는 거리에서 무거운 코트 깃을 올려 세우며.. 2025. 5. 15. 종과득과 종두득두 천망회회 소이불루 뜻 '종과득과(種瓜得瓜) 종두득두(種豆得豆) 천망회회(天網恢회恢) 소이불루(疎而不漏)'라는 문장을 만나 봅니다. 1393년에 명나라에서 발간된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전체 문장과 뜻 읽기 종과득과(種瓜得瓜) 종두득두(種豆得豆) 천망회회(天網恢恢) 소이불루(疎而不漏)오이 심은 데 오이 나고 콩 심은 데 콩 난다.하늘의 그물은 넓고 커서허술하기는 해도 새는 법이 없다.▷「명심보감(明心寶鑑)」(범입본 지음, 안대회 평역, 민음사, 2024년) 중에서. 「명심보감」은 명나라 저술가인 범입본(范立本)에 의해 1393년 엮인 책입니다. 이 책의 편역자인 안대회 교수님(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은 서문을 통해 "600년 전에 편찬된 책이고 오랜 세.. 2025. 5. 12. 가정의 달 추천 시 2 어머니 시 아버지 시 부부 시 가정의 달에 읽고 싶은 시 6편을 더 만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하여, 부부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랑하게 하는 시들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소월 시 '부모' 읽기 김소월 시인님(1903~1935년, 평북 정주)의 시 '부모'의 한 구절을 음미해 봅니다.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이 이야기 듣는가?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 시 '부모' 중에서. 우리도 가끔 이런 어려운 질문에 봉착합니다. 나는 어떻게 하여서 생겨나게 되었을까? 그러면 밤하늘 별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어머니 아버지가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에 이르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리하여 내가 태어났다는 생각, 어머니 아버지의 지극한 보.. 2025. 5. 9. 이전 1 2 3 4 ··· 8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