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시 늙어가는 아내에게 읽기
황지우 시인님의 시 ‘늙어가는 아내에게’를 만납니다. 아내나 남편, 또는 어머니 아버지가 생각나 가슴 먹먹해지는 시입니다. 마음의 옷을 벗고, 이 뜨거운 저녁 목욕물 같은 구절들을 마음에 천천히 쏟아부으며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지우 시 ‘늙어가는 아내에게’ 읽기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1952~, 전남 해남)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곱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 높은 축..
2023. 9. 8.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
Q
Q
|
새 글 쓰기 |
W
W
|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
E
E
|
댓글 영역으로 이동 |
C
C
|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
S
S
|
맨 위로 이동 |
T
T
|
티스토리 홈 이동 |
H
H
|
단축키 안내 |
Shift +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