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하림 #가을날에는 #풍경뒤의풍경1 최하림 시 가을날에는 읽기 최하림 시인님의 시 '가을날에는'을 만납니다. 왜 우리는 가을날이면 넓고 넓은 들을 돌아다니고 싶을까요?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함께 시를 읽으며 독서목욕을 하며 마음을 씻어봅시다. 1. 최하림 시 '가을날에는' 읽기 가을날에는 - 최하림(1939~2010, 전남 목포) 물 흐르는 소리를 따라 넓고 넓은 들을 돌아다니는 가을날에는 요란하게 반응하며 소리하지 않는 것이 없다 예컨대 조심스럽게 옮기는 걸음걸이에도 메뚜기들은 떼 지어 날아오르고 벌레들이 울고 마른풀들이 놀래어 소리한다 소리들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시간 속으로 흘러간다 저만큼 나는 걸음을 멈추고 오던 길을 돌아본다 멀리 사과밭에서는 사과 떨어지는 소리 후두둑 후두둑 하고 붉은 황혼이 성큼성큼 내려오는 소리도 들린다 - 최하림 시집.. 2023. 9.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