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지훈 #승무 #얇은사하이얀고깔은고이접어나빌레라1 조지훈 시 승무 조지훈 시인님의 시 '승무'를 만납니다. 간절한 몸짓의 승무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다가오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조지훈 시 '승무' 읽기 승무(僧舞) -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도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여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 2024. 1.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