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지훈 #봉황수1 조지훈 시 봉황수 조지훈 시인님의 시 '봉황수(鳳凰愁)'를 만납니다. 역사를 떠올리며 오늘을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조지훈 시 '봉황수(鳳凰愁)' 읽기 봉황수(鳳凰愁)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들기도 둥주리를 마구 첬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甃石)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르량이면 봉황새야.. 2024. 6.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