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윤동주 #길 #잃어버렸습니다 #내가사는것은다만잃은것을찾는까닭입니다1 윤동주 시 길 윤동주 시인님의 시 '길'을 만납니다.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윤동주 시 '길' 읽기 길 윤동주(1917~1945, 북간도 명동촌) 잃어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읍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처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년 1.. 2024. 3. 17. 이전 1 다음 반응형